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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사망자, 연말까지 2배 이상 증가…올해 41만명”
2020-09-05 11:32:28 2020-09-05 11:32:2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올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41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치가 나왔다.
 
4(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새로 업데이트한 코로나19 예측 모델에서 내년 1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4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넉 달 만에 224000명 늘어 현재의 두 배가 넘는다는 의미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87052명이다.
 
이 연구소는 또 “(겨울이라는) 계절성과 대중들의 경계심 완화로 12월이면 미국의 하루 사망자 수가 거의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4월로, 한 달 내내 하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고, 그 가운데 17번은 2000명을 초과했다.
 
IHME는 거의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쓴다면 추가 사망자가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고, 마스크 착용이 증가하면 추가 사망자는 3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가장 활발했던 지난달 초 이후 마스크 사용이 줄곧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일리노이·아이오와주 등 중서부 전역에서 두드러진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제재 조치 완화 시 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의학고문 스콧 애틀러스가 주장하고 있다고 알려진 집단면역전략을 도입할 경우, 누적 사망자 수가 62만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단면역은 특정 질환에 감염됐다가 나았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가 생기면서 그 질환에 면역성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된 상태를 말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집단면역 전략은 감염 확산을 사실상 방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IHME는 최근 코로나19의 신규 감염자가 정점 때보다 줄긴 했지만 코로나19는 미국에서 암을 제치고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으로 올라섰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낸 질환은 심장병뿐이다.

미국 뉴욕의 뉴욕주립대학(NYU) 랭건의료센터 응급실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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