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곤혹' 은행들, 고객 자산관리 책임 강화
금융상품 판매 관리부터 조직체계 개편까지 소비자 보호장치 마련
입력 : 2020-08-15 09:00:00 수정 : 2020-08-15 09: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은행들이 고객 자산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소비자보호 부서를 강화하는 조직개편과 함께 고객 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 금융투자상품 판매 프로세스 정비 등 소비자 보호장치 마련에 나섰다.
 
15일 금융원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펀드와 신탁 등의 고객 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 업무를 은행 고유자산 리스크를 담당하는 리스크관리부서로 이관했다. 또 은행 고유자산 리스크관리 정책에 준하는 의사결정 협의체를 추가로 신설하는 등 리스크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투자상품을 관리하는 금융투자상품본부에서 리스크관리를 수행했다.
 
이번에 신설된 고객 자산 리스크관리심의회와 리스크관리협의회는 고객 자산의 유형별 리스크관리 정책 및 절차를 심의한다. 유관 부서장들의 심의 후 유관 그룹 임원들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결의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고객자산 보호를 위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투자상품 판매 정지제도를 시행 중이다. 투자상품을 이용하는 고객 보호를 강화하고 임직원들에게 투자상품 판매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전체 영업점을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진행하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점은 투자상품 판매가 1개월 간 정지된다.
 
실제 이달 초 신한은행은 상반기 진행한 미스터리 쇼핑 결과에서 부진한 7개 영업점의 투자상품 판매를 중지했다. 이에 해당 영업점은 8월 한 달간 상품 판매를 할 수 없고, 판매 담당 직원들에 대해서 투자상품 판매 프로세스 준수를 위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투자상품뿐 아니라 모든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들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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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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