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여의샛강생태공원 가꾸기 나선 DL이앤씨 임직원…"봉사활동 즐거워요"
DL이앤씨, 임직원 50명 여의샛강생태공원 가꾸기 참여
환삼덩굴 제거해 종 다양성 보존…"직접 체험 의미 있어"
2024-05-23 11:00:00 2024-05-23 11: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생태교란종의 특성은 바로 생장력, 생명력, 번식력입니다. 여의샛강생태공원은 23만평에 달하는데 관리를 안해주면 결국엔 이곳엔 교란종만 남습니다. 한 자리에서 3년 이상 관리가 필요합니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는 환경분야 사회공헌 활동에 참석한 DL이앤씨 주택 및 경영지원 본부 인원 50여명이 모여 공원 관리자의 안내를 들었습니다. 관리자는 직접 환삼덩굴을 직원들에게 일일이 건네며 '헷갈리지 말고 이것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은 국제 생물 다양성의 날이기도 했는데요. 환삼덩굴은 생긴 것은 단풍잎을 닮았지만 남다른 번식력으로 다른 식물과 작은 나무까지 타고 올라가 영양 활동을 방해하고 고사시켜 생태계를 위협하는 야생식물입니다. 하루에 7~8cm씩 자랄 정도로 생장력이 좋은데, 우거진 수풀 곳곳에는 환삼덩굴이 다른 식물들과 엉켜 있었습니다. 
 
조별로 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던 직원들은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몰라 잠시 우두커니 서 있다 관리자가 환삼덩굴을 직접 덩굴을 제거하며 설명을 하자 곧잘 따라갔습니다. 7~8월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손으로 관리가 힘들어져 지금 시기에 유묘를 뿌리째 뽑는 것이 중요하죠. 
 
DL이앤씨 주택 및 경영지원본부 직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생태교란종인 환삼덩굴을 뽑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단풍잎과 닮았지만 뛰어난 번식력으로 다른 식물을 고사시켜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삼덩굴. (사진=홍연 기자)
DL이앤씨 임직원들이 생태교란식물 제거 활동인 '맑은나눔'을 하기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직원들은 몸을 숙이고 식물의 아래쪽부터 갈퀴로 긁어 환삼덩굴을 분리했습니다. 이미 억세져 있는 상태라 뿌리까지 뽑기는 쉽지 않아 곳곳에선 뽑으려는 자와 버티려는 자의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평이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환삼덩굴이 빽빽하게 들어차 손을 쓰기 어려운 곳은 예초기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유권무 여의샛강생태공원 관리팀장은 "환삼덩굴은 과도한 생장으로 다른 식물을 핍박함으로써 (종의) 다양성을 방해해 이를 제거함으로써 이 숲의 건강함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오늘 활동의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생태공원은 인간 중심으로 설계된 공원과 달리 자연생물이 주체가 돼 다양한 종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 곳입니다. 여의샛강생태공원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연간 3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와서 함께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DL이앤씨는 환경분야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여의샛강생태공원 가꾸기를 매년 상하반기 총 2회씩 진행해 왔습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같은 장소에서 수달서식처 보호활동으로 수달보호구역 표시용 목책을 신규로 설치하고 기존 목책을 보수하는 작업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날 활동에 참석한 플로랑(Florent) 스마트에코팀 차장은 "스마트에코팀에서 친환경 주택과 법규 관련해 일을 해왔는데 에너지 절약과 설계도 중요하지만 직접 실질적인 친환경 활동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김건우 DL이앤씨 GP/SRM팀 사원은 "생태공원에 매우 많은 생태교란종이 있고, 제거를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돼 앞으로 행사에 더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DL이앤씨는 맑음나눔 봉사활동 이외에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사랑의 빵 만들기를 비롯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제작 지원, 해비타트 집 고치기, 탄소발자국 감축 등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해 지역 사회와 상생의 중요성을 직원들이 직접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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