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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중복 인력 많지만 구조조정 안 한다"
"사업 확대해 인력 활용할 것"
2020-11-18 10:04:22 2020-11-18 10:04:2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중복 인력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전경련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모든 직원을 품고 가족으로 맞아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확장성을 생각한다면 (중복 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노선도 확대하고 사업도 좀 더 확대하면 된다.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의 반대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노조와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계약이 끝난 후 최대한 빨리 만나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아시아나 브랜드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18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국내 1~2위 항공사가 한 가족이 되며 국내 시장을 독과점한다는 지적에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고객 편의를 해치거나 가격 인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 회장은 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주주연합에 대해서는 대응 계획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연합은 대한항공이 KDB산업은행의 도움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산은이 이번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자 연합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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