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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 맞은 철강·화학·차 회복세 뚜렷
상장사 영업익 전년비 60%↑…철강·금속 130% 급증…운송은 해운·항공 희비
2021-01-04 06:00:00 2021-01-04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던 철강·금속과 화학, 전자, 자동차 등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5조8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로 인한 실적 타격을 만회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9.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비 증가율이 큰 업종으로는 철강·금속(128.93%), 화학(119.45%), 의약품(68.09%), 전기·전자(67.97%), 운수장비(48.27%)가 꼽힌다. 이들은 의약품을 제외하곤 모두 작년 1·2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타격이 컸다. 
 
철강·금속 대장주인 POSCO(005490)는 전년 동기 대비 49.55% 증가한 83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단가가 상승하고 있고 전분기 이뤄진 국내 유통향 단가 인상분이 본격 반영됐다"며 "출하는 900만톤 수준으로 팬데믹 타격에서 벗어나 전년 동기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경북 포항시 포스코 본사 앞 전경. 사진/뉴시스
 
이 외에도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 고려아연의 영업익 컨센서스가 2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13%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풍산(103140)(205.02%), 세아베스틸(001430)(352.72%) 등도 자동차 산업의 뚜렷한 회복세 등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어났다. 
 
석유화학, 정유 등 화학업도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의 경우 납사분해시설(NCC) 설비를 재가동하고 가동률을 최대치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사인 S-Oil(010950) 영업익도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할 전망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4분기 정유3사 모두 재고평가손실을 예상했으나 유가 상승이 재고평가이익으로 반영될 전망이며, 11~12월 래깅 정제마진의 빠른 상승세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전자업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을 4분기부터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는 전년 대비 270% 증가한 7634억원, LG전자(066570)는 508.8% 오른 6198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005930) 영업익 컨센서스는 12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운수장비업에선 현대차가 코로나 재확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10월과 11월 자동차 판매량 호조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의 영업익 컨센서스는 1조7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85%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운수창고업종에선 택배사와 해운사가 웃고,  항공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대한해운의 영업익 컨센서스는 전년비 95.6% 늘었지만,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등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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