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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아시아의 뉴욕'으로"…우상호 5번째 구상
국회 세종 이전 발 맞춰 '금융도시' 공약…"국제금융 유치"
2021-01-19 11:08:00 2021-01-19 11:08:0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번째 공약으로 서울의 '금융인프라' 확대를 내걸었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이 성사될 경우 그 빈 자리를 '금융경제'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될 경우 국회 이전으로 비워지는 자리를 '금융경제'로 채우겠다"며 "서여의도의 고도제한을 해제하고 이미 형성돼 있는 동여의도의 금융인프라를 서여의도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의도를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인재, 자본이 모이는 아시아의 맨해튼으로 만들겠다"며 '금융 중심도시' 서울 육성 공약을 발표했다.
 
우 의원은 "홍콩은 1조 달러 규모의 국제금융 자본이 모여 있는 아시아의 금융중심지이지만 홍콩 국가보안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홍콩에서 금융자본과 인력이 빠져나가는 '헥시트(홍콩+엑시트)'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홍콩으로부터 이전을 모색하고 있는 국제금융 자본과 전문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범정부 국제금융유치단'을 구성하고 적극 유치활동에 나서 서울을 금융중심지의 대안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금융기관의 시너지 효과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0년 1월 서울 여의도를 '금융중심지'로 지정·고시한 바 있다"며 "저는 한발 더 나아가 여의도 일대를 '글로벌 금융특구'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현재 홍콩의 대안으로 한국과 싱가포르가 거론되고 있다. 싱가포르보다 유리한 경쟁 조건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2018년 12월 제정된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에 따라 운영 중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근거로 중앙정부와 협의해 불투명한 금융 규제와 법인세, 소득세 등 세율을 싱가포르보다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대폭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우 의원은 당내 경선이 2파전 구도로 굳어지면서 흥행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결국은 양강구도라는 측면에서는 다를 바 없다"며 "우리는 정책 대결을 통해 더 아름다운 경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사실상 출마를 결정하고 발표 시기를 고려하고 있어 우 의원과 박 장관의 2파전이 예상된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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