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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오후 2시 거취 관련 입장 표명(종합)
2021-03-04 12:00:21 2021-03-04 12:00:21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사의 표명이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입장을 밝힌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지지 않았으나, 거취에 관한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 현관에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사임 등 거취를 고심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에서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에 대해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며 "갖은 압력에도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칼을 빼앗고 쫓아내려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일을 맡든 늘 직을 걸고 해 왔지 직을 위해 타협한 적은 없다.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면서 "그런다고 될 일이 아니다. 국민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 총장은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검사, 수사관과 진행한 간담회에서도 "검찰개혁법안이 시행된 지 두 달 만에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수사는 재판의 준비 과정이므로 수사 지휘나 수사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송만 하는 것은 검찰의 폐지와 다름없고, 검찰을 국가법무공단으로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 재차 반대 의견을 냈다. 
 
윤 총장은 대구고검·지검 간담회 직전 "중대범죄수사청 법안이 강행되면 총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묻는 취재진에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대답했다. 
 
연이은 윤 총장의 발언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자신의 SNS에 "국민을 선동하는 윤 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정말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고검·지검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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