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74.4% "8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환율·물가 '안정적'…채권시장에 우호적
2010-08-09 10:29:3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오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185개 국내외 기관의 채권시장 전문가 21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156명 가운데 74.4%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71%보다 소폭이나마 동결 전망이 늘어났다.
 
채권전문가들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이달 추가인상 가능성이 줄었다며 산업생산지표가 둔화되고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되레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BMSI(채권시장 체감지표)는 74.4로 전월보다 3.4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170이상이면 '과열' 100이상이면 '호전'을 나타내고 100이하면 '악화' 30이하면 '패닉'을 의미한다.
 
금리전망 BMSI는 82.7로 전월 84.6보다 1.9포인트 하락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7.5%(전월 75.1%)는 금리가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봤고,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대비 0.2%포인트 감소한 19.9%로 나타났다.
 
8월 국고채 발행물량 감소와 최근 계속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는 호재지만, 국내 경제의 회복 흐름과 하반기 물가 인상 부담이 채권시장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환율과 물가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환율 BMSI는 123.7로 전월 79.3보다 44.4포인트나 급등했다. 응답자의 67.2%가 환율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봤지만 추가 하락할 것이란 응답자 비율이 28.2%로 전월보다 21.7%포인트나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유로존 우려 완화, 기업 실적 호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고, 외국인의 우리나라 채권과 주식 투자 재개 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이다.
 
물가 BMSI는 75.0로 아직은 좋지 않지만 전월 65.1보다 9.9포인트 상승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115.9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72.4%가 물가 보합에 응답해 전월보다 8.5%포인트가 늘었다.
 
종합 BMSI는 99.3을 기록해 전월 93.9보다 5.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채권전문가들은 이달 채권시장이 전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