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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얀센 백신 부스터샷에…GC녹십자에 기회될까
모더나 국내 생산분 유통 담당…342억 확보
얀센 위탁생산도 거론…"확정된 사안 없다"
2021-11-01 17:03:38 2021-11-01 17:03:38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GC녹십자(006280)가 숨은 수혜주로 지목된다. 추가 접종에 쓰이는 모더나 백신 국내 유통권으로 이미 300억원대 수익을 확보한 데다 얀센 백신 위탁생산(CMO) 업체로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국내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이 실시된다. 대상은 접종 완료 후 2개월이 지난 이들이며 현재 2차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다.
 
추가 접종에는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이 우선적으로 쓰인다. 단, 희망자는 얀센 백신을 한 차례 더 맞을 수 있다.
 
이 중 모더나 백신은 해외 도입물량과 국내 생산분 모두 쓰인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유통권은 GC녹십자에게 있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 2월 조달청에서 공고한 모더나 백신 허가·유통 입찰에 참여해 국내 유통권을 확보한 바 있다.
 
GC녹십자가 모더나 백신 4000만 도즈(2000만명분) 유통으로 정부에게 받는 금액은 342억원이다. 여기에 모더나로부터 받는 금액을 더하면 수수료는 800억원대로 올라갈 수 있다.
 
현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출하된 물량이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충북 오창읍의 GC녹십자 물류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GC녹십자가 모더나 백신 유통 외 얀센 백신 위탁생산을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맡은 완제공정(DP)이 유력하다.
 
GC녹십자가 얀센 백신 위탁생산을 맡으면 하루 8시간 생산시설 가동 기준 연간 최대 10억 도즈까지 생산할 수 있다.
 
업계에선 GC녹십자의 얀센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미 얀센 관계자들이 오창공장 실사를 진행했다고 알려진 데다 2일 열릴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추진위원회에서 양사 간 백신 위탁 관련 업무협약식 일정이 포함되는 등 여러 단서들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지난 8월 이후 총 세 차례에 걸쳐 미확인 공시를 내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얀센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라며 "향후 관련된 사안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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