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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부터 거리예술까지…'위드 코로나'에 대면 축제 활기
마포구, 5~7일 새우젓 축제 오프라인 재개
문래·용산·서대문·노들섬에서 거리예술축제
2021-11-02 17:45:42 2021-11-02 17:45:42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서울 곳곳에는 대면 축제 활기를 띠고 있다.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해는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거나 취소됐던 축제들이 올해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먼저 소상공인을 매출 회복과 문화 공연이 어우러진 자치구의 축제가 눈에 띈다. 2일 마포구에 따르면 오는 5~7일에는 '제14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열린다.
 
마포구는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를 전면 취소했었지만 지난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온·오프라인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마포나루의 번성했던 옛 모습을 재현하고 마포나루에 실어 나르던 유명산지 새우젓을 15%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매년 축제 때마다 난지연못 앞에서 열렸던 입항재현 행사는 올해 무대 위로 자리를 옮긴다. 5일 오후 3시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메인무대서 새우젓을 실은 상인들의 입항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황포돛배 입항 영상을 배경으로 새우젓을 검수하는 사또와 이방, 상인들이 무용팀을 이뤄 10분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난지연못에는 마포나루에 정박한 황포돛배 모습을 본 뜬 LED 유등 20척을 띄운다. 음악회도 3일간 오후 3시마다 개최한다. 음악회 관람은 백신접종 완료자 중 사전신청제로 진행되며 유튜브 채널 'my Mapo(마이 마포)'로 생중계도 한다.
 
축제기간에는 아현시장과 마포·공덕시장에서 유명산지 새우젓을 직접 구매 할 수 있다. 시장 상인회 주관으로 마포의 전통시장과 새우젓 판매업소가 연계해 판매장을 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구민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문화예술계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소됐던 서울거리예술축제도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거리극, 거리무용, 현대 서커스, 공공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30개 작품을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프라인 공연은 10~14일까지 문래·용산·서대문·노들섬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자체·자치구 행사뿐 아니라 무용제, 대학축제 등 다양한 분야의 축제도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지난해는 온라인 생중계 등으로 비대면 공연을 진행했던 서울무용제는 올해 대면 공연으로 전환했다. 오는 10일 개막을 앞두고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가 축제도 시작됐다. 서울대는 2일부터 백신패스를 도입해 보컬·힙합 공연 등을 대면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축제처럼 학생들이 야외에서 학과별 주점을 여는 등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는 수준은 아니지만 공연 등을 진행하며 축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제12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황포돛배 입항 재현 모습( 좌), 올해 난지연못에 설치될 황포돛배 유등(우). 사진/마포구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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