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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윤석열, 명백한 표절…기득권 사람이 기득권 깨겠다고 해"
"철학과 내용도 없이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
2021-11-08 13:24:02 2021-11-08 13:24:02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새로운물결'로 3지대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자신의 대선 슬로건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공화국으로'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표절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백한 표절"이라며 "기득권의 사람이 '기득권 깨고 기회의 나라'를 얘기하니까 그것도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지난 3년 정도 책을 쓰면서 대한민국 모든 문제에 대한 구조적인 근본 문제, 그리고 (그 문제를)해결하기 위한 한마디 키워드가 뭘까를 고민하다가 만든 게 (그 슬로건)"이라며 "제가 출마선언 때도 이것을 메인 슬로건으로 했는데 (윤 후보가)그걸 썼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이 '기회라는 표현은 많이 쓰는 표현'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 "어떤 카피라이트도 이제까지 안 쓴 말이 있었냐"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건 제1야당 후보가 그런 철학과 내용도 없이 다른 대선후보가 쓴 슬로건을 갖다 후보 수락연설 말미에 결론으로 쓴다는 건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 측이 '우리는 우리의 정책공약을 얼마든지 갖다 쓰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한 데에 대해서는 "거기에 갖다 쓸 게 있는가"라며 "공정하지 않은 사람이 공정을 얘기하고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 정의를 얘기하는 사회"라고 재차 비판했다. 
 
특히 윤 후보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기수를 크게 뛰어넘어)벼락출세한 이런 것들이 검찰 안에서 과연 공정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특히 "가족 관련된 문제 등을 봤을 때 공정과 정의를 얘기하기에 과연 어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윤석열 후보측이 슬로건을 베꼈다고 주장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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