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문 대통령, APEC 정상회의서 '일상회복 협력'과 '무역질서 복원' 강조
"한국형 뉴딜 정책경험 공유…함께 성장하고자 노력"
2021-11-13 13:47:41 2021-11-13 13:47:41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상 회복을 위한 협력과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의 복원을 강조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전날 저녁 8시부터 2시간45분 동안 진행된 '2021 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의 복원을 강조하며 APEC 창설국이자 핵심의제 주도국으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로 더 많이 타격받은 국가와 계층이 있다"며 "한국형 뉴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APEC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의장국인 뉴질랜드 아던 총리의 개회사와 의제 채택으로 시작됐다. 1세션에서는 IMF 게오르기에바 총리가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고, 2세션에서 APEC 정상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발언은 모리슨 호주 총리,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삐녜라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램 홍콩 행정수반, 조코 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장 마지막에 발언했다.
 
회의에 참석한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을 포함한 각 정상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 확대와 정책적 노력을 설명하며 APEC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들은 COP26 성과를 모멘텀으로 실질 행동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고 공정한 무역투자 환경과 공급망 회복을 위한 아·태 지역의 공조도 강조했다. 또 백신접종 상호 인증을 확대해 국경 간 이동을 원활히 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제안했다. 
 
회의 끝에는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차기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총리에 의장직을 인계했다. 쁘라윳 총리는 내년 APEC 회의를 대면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이날 APEC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사람들을 함께 묶는다'는 의미로 연대를 상징하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숄을 어깨에 걸치고 '새로운 희망과 시작'을 상징하는 펜던트를 착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2021 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