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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정성 회복이 중요한 과제"…청년 기본소득 강조
"민주당, 미움 받는 제일 큰 이유는 부동산 문제”
2021-11-17 20:07:19 2021-11-17 20:07:19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공정성 회복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며 청년층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 주최 20대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저는 불공정의 피해를 받았지만 그걸 극복했다. 여의도 출신의 주류 정치인도 아니고 화려한 스펙이 없음에도 제가 지지를 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하는데 요새 그런 이야기 했다가 뺨 맞죠"라며 "아동, 학생, 노인, 장애인, 농민 지원은 많은데 청년은 없다. 우습지 않으냐"며 '청년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재인정부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미움받는 제일 큰 이유는 부동산 때문이다. 그 점에 대해 민주당의 주요 구성원으로 또 한 번 정말 사과드린다"면서 "국민들이 촛불들고 규탄해야 할 만한 큰 잘못을 (민주당이)저지른 것도 아닌데 인정받지 못하고 불신받는 건 여러가지 있겠지만 제일 큰 게 부동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현 정부가)노력했다고는 해도 결과는 평생 벌어도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다. 정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다"며 "(주택)공급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혹시 주변 집값에 너무 큰 영향을 주면 오히려 반발하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인 대량 공급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기본소득하면 이재명을 생각하는데 정책으로 제일 먼저 주장한 건 놀랍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선거 때 65세 이상은 무조건 2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게 노인 기본소득"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제안으로 여당이 추진 중인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4차에 이르기까지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누군가를 골라서 지원했더니 경제효과가 거의 없었다. 모래밭에 물 주는 것처럼 사라졌다"며 "치킨을 먹으려면 닭을 사고 해야 하는데 현금을 주니 빚을 갚고 끝나 버렸다"면서 보편·지역화폐 지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남성 편만 드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편드는 것 아니다. 이렇게 비명을 지르다시피 하는 쪽도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지지자의 게시글을 선거대책위원회에 공유해 논란이 됐다. 이 글에는 '민주당이 남성을 역차별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비례대표·영입인재 의원 모임에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만났냐는 질문에 웃을 뿐 즉답을 피했다. 
 
앞서 양 전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와 자주 소통하냐는 질문에 "자주 연락드리고 있다"며 "(이 후보에게)필요하다 싶은 건 건의나 조언을 드리고, 이 후보도 답답한 게 있으면 제게 연락주신다. 굳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아도 밖에서 조언하거나 자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 간담회에서 질의사항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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