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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대위, 플랜B라면 후보가 빨리 결정하고 공유해야"
"선대위 출범 전 진통 당연…김종인·윤석열 갈등 봉합은 큰 변동성"
홍준표·유승민 선대위 합류? "후보가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 있어야"
2021-11-24 10:02:32 2021-11-24 10:02:32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 전에 진통은 있기 마련"이라면서도 "(만약)김종인 위원장이 아닌 분이 (선대위)지휘를 한다면 빨리 결정되고 후보가 주변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본적으로 서로 의사는 명확히 언론에 공표했다고 생각한다"며 "약간의 변동성 정도 존재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두 사람의 갈등 봉합을 '큰 변동성'으로 판단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지금까지 행보하면서 말을 수정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윤 후보가 김병준 위원장 영입에 대해 철회 의사를 밝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든다"며 "(다만)후보 뜻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해 상황 변화가 있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사실 대선 자체가 혼라스러울 것을 우려하는 사람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라며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한 개인 비토는 아닌 것 같다. 김한길 전 대표처럼 특별조직을 맡는 것, 그런 조직으로 김병준 전 위원장도 정리가 된다면 김종인 전 위원장도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플랜B'에 대해 "저만 해도 대표가 된 뒤로 선대위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하는 걸로 상정하고 준비해왔다"면서도 김종인 외의 다른 사람이 된다면 빨리 결정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선대위가 시일에 쫓겨 출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며 "민주당이 선대위를 재조정하고 있지 않나. 후보가 결단해 컨셉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에서 홍준표 의원와 유승민 전 의원의 불참에 대해 "우리 후보도 정치적으로 활동한 지 얼마 안 돼 이견 조율이라든지,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느낌"이라며 "두 분 모두 오랫동안 정치를 했고 나름 장점이 있으시다. (윤 후보가) 너무 성급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2030 정책에 집중하냐는 질문에는 "10년간 정치하면서 2030 정치를 한 적 없다"며 "부동산도 전 세대의 개선 상황이고, 너무 청년 문제로 돌려 말하면 문정부 초기 때처럼 공무원 늘리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게 맡기는 게 아니라 제 조언을 들어 후보가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윤 후보가 2030이 좋아할 방향으로 스타일을 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공개 행보는 언제쯤 시작될 지를 묻자 이 대표는 "큰 선거마다 후보 사모들의 행보에 관심을 가졌는데, 전적으로 후보의 가족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면서 박원순 전 시장의 배우자 강난희씨도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그는 "내조형으로 선거를 치른 분들도 있다. 정해진 것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전날 전두환씨 조문 관련해서 윤 후보의 번복 발언에 대해 이 대표는 "후보의 개인 생각과 당 후보의 생각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후보가 기자 질문에 개인 생각을 답해 혼란을 초래했지만 가는 것보다는 의견 조정을 통해 의사를 변경한 것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선대위 갈등 봉합은 큰 변동성이라고 발언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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