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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준석 "국공합작"에 "양당은 제국주의 일본이냐"
2021-11-25 17:00:17 2021-11-25 17:00:17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25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쌍특검 논의에 협조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이준석 대표는 쌍특검 중재를 위한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공조를 두고 "국공 합작"에 비유하며 성공 가능성을 평가절하했다"고 비판했다. 
 
국공 합작이란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의 동맹을 뜻하는 단어다. 1900년대 중반 중국에서는 국민당의 장제스와 공산당의 마오쩌둥이 정권을 놓고 전쟁까지 벌이다가 중일전쟁 발발로 일제에 맞서고자 잠시 손을 잡았다. 이후 전쟁이 끝난 뒤 국공 합작은 깨졌다. 국민당은 대만으로 건너갔고, 공산당은 중국을 장악했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국공 합작은 제국주의 일본에 대항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이 대표의 비유대로라면 특검 논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거대 양당은 제국주의 일본과 다름없다"고 받아쳤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가 자신을 제국주의 일본에 비유하는 무리수까지 던지니 의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쌍특검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도 동의한 쌍특검"이라며 "이준석 대표는 오히려 쌍특검 논의에 쌍수들고 환영하며 적극 협조해야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앞서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연대는 거의 국공 합작"이라며 "깨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념적으로 맞지 않는 분들이고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안 후보를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비꼬았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이 25일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논평을 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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