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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교통정리 나선 이준석 "김병준, 주도권 갖고 선대위 운영하길"
"김종인 입장, 일주일 전부터 바뀐 게 없다…김성태 인선, 경위 파악해보겠다"
2021-11-26 16:01:32 2021-11-26 16:01:32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개입해야 할 지점이 있다면 몰라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상당한 주도권을 갖고 선대위를 운영하길 바란다"고 사태 수습에 애를 썼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지만 제가 맡은 실무 분야(홍보·미디어)가 따로 있으니 총괄관리는 최대한 김 위원장이 많은 부분을 하도록 제가 비워드릴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투 톱 체제로 인한 선대위 혼선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교통정리를 하겠다는 얘기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해선 "김 전 비대위원장 입장은 일주일 전부터 바뀐 게 없다"며 "해석하는 것보단 그것을 직역해서 받아들이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에게 판단할 시간을 주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윤 후보 측 인사들을 향해서도 "동일한 언론사를 통해 동일한 인물이 발언한 것으로 보여 자제해야 할 것 같다"며 "제가 알고 있는 그 인물이 맞고 상황이 심각해지면 제가 직접 소통해 자제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녀의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을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후보가 인선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고려가 있었을 것으로 깊은 고민 끝에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급작스럽게 결정된 인사라기보다 여러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인선 자체가 2030세대에 대한 모욕이란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채용비리나 취업청탁이 처음 보도될 때 국민들이 굉장히 화날 상황이 있었는데, 재판 과정을 거치면서 오해가 해소되는 경우도 있고 하니 김 전 의원 건도 신중하게 보긴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저도 한 번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며 "해명이 잘 안 되면 김 전 의원의 능력은 차치하고라도 시작 과정에서 젊은세대에게 부정적 평가를 받을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오후 5시 선대위 실무회의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개입해야 할 지점이 있다면 몰라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상당한 주도권을 갖고 선대위를 운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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