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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철회
과거 독재찬양·여성폄하 발언 논란…"선대위 검토 후 결정"
2021-12-05 22:21:59 2021-12-05 22:21:5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5일 함익병 앤에스더클리닉 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을 철회했다.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오늘 발표한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은 언론에 제기된 문제를 선대위가 검토해 본인과 상의한 후 철회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함 원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하겠다고 발표한 뒤 함 원장의 인사를 보류했다. 이후 선대위 논의 후 결국 함 원장의 내정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함 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이 철회된 배경에는 과거 그의 발언이 문제가 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함 원장은 2014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본다",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에서도 이날 함 원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좋은 독재'라는 환상에 빠진 망상가로 윤석열 후보와 똑같은 통치관을 갖고 있다"며 "이런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히고 20∼30대 여성 유권자에게는 미래를 약속하는 윤 후보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5일 함익병 앤에스더클리닉 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을 철회했다. 사진은 2017년 4월 당시 함익병 앤에스더클리닉 원장이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프리미엄 대담쇼 '어쩌나 대한민국'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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