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첨단소재, 본업 적자 속 빈번한 메자닌
기존 CB 상계하고 신규 발행…전환단가 낮아져
유증 조달 자금으로 특수관계자 사채 매입
2026-07-28 15:06:52 2026-07-28 15:30:40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한국첨단소재(062970)가 본업의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과 전환사채(CB) 발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식 액면병합 효력이 발생한 직후 기존 CB를 상환하고 새로운 CB를 발행하는 '상계 차환'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해당 투자자들은 주식병합으로 상승한 전환가액 부담을 덜고, 새로운 리픽싱(전환가액 하향 조정) 하한선을 적용받게 됐습니다. 투자자의 전환단가는 절반 이하로 낮아진 반면, 기존 일반 주주들이 떠안아야 할 잠재적 지분 희석 부담은 가중됐습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첨단소재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5억8074만원, 영업손실 34억1507만원, 당기순손실 124억6009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올 1분기 역시 영업손실 7억819만원이 발생해 누적 미처리결손금은 379억534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5년 말 기준 재고자산 취득원가 115억5017만원 중 104억4236만원(약 90.4%)이 평가손실충당금으로 반영되어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공장(토지 및 건물)을 에이치엘비펩에 31억5000만원을 받고 매각했습니다.
 
 
 
회사는 자본 확충과 채무증권 발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254억2066만원을 조달했습니다. 1분기 현금흐름표상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채무증권) 취득에 135억원을 썼습니다. 회사는 2025년 나카모토투자조합을 통해 최대주주인 사토시홀딩스의 전환사채 40억원을 간접 취득한 뒤 직접 취득으로 대체했으며, 올 1분기에는 특수관계자인 비트맥스의 전환사채 5억원을 매입했습니다.
 
이후 5월22일, 회사는 타법인 증권 취득을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제3회차 사모 CB를 발행했습니다. 인수자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스페이셜인베스트먼트(50억원)와 힛파크(50억원)였습니다. 공시에 기재된 힛파크의 2025년 재무 현황은 자산총계 42억600만원, 부채총계 45억67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한국첨단소재는 이어 6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2대 1 주식 액면병합(액면가 500원→1000원)을 결의했으며, 7월21일 병합 효력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제3회차 CB의 최초 전환가액(2802원)은 비율에 맞춰 5604원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병합 효력 발생 직후인 7월27일, 3회차 CB 중 50억원을 만기 전 취득하고 이를 전액 대용 납입(상계 정산)하는 방식으로 제4회차 CB 50억원을 신규 발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4회차 CB 발행 대상은 힛파크에서 권리를 양수한 것으로 파악되는 더플러스어소시에이츠(25억원)와 특정 개인(25억원)입니다.
 
상계 정산을 통해 새로 발행된 제4회차 CB의 최초 전환가액은 2399원으로 책정됐습니다. 4회차 CB 역시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건이 포함되어 있으며, 최저 조정가액은 발행가액의 70%인 1680원입니다.
 
한편, 한국첨단소재 측은 지난 6월 19일 주주 대상 입장문을 통해 “기존 주력 제품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R&D 역량을 한층 더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