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인터뷰)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주명에게 현실적인 공감이란
2022-04-18 18:10:00 2022-04-18 18:1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주명은 지승완이라는 인물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올해 드라마 데뷔 3년차에 불과한 이주명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승완을 통해서 용기를 받고 그 자체가 위로가 됐단다. 그 위로 덕분에 이주명은 자신이 추구하는 현실적인 공감을 주는 연기에 대한 잔신감을 갖게 됐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스물하나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이주명이 연기한 지승완은 태양고 전교 1등이자 반장이지만 가슴 속에 반항심이 가득 찬 잔다르크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이주명은 드라마가 종영을 한 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지승완이라는 캐릭터에 빠져 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승완이를 떠올리게 된다. 친구들과 뭔가를 할 때도 승완이라면 이때 이렇게 했을 텐데라고 여전히 빠져 있는 것 같다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애정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주명은 드라마 국민 여러분!’, ‘미씽: 그들이 있었다’ ‘카이로스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주명이라는 이름에 제대로 각인됐다. 그만큼 지승완이라는 옷이 이주명에게 잘 어울렸다. 하지만 이주명은 지승완이라는 캐릭터가 자신과 비슷한 부분이 40% 정도라고 했다.
 
이주명은 전교 1등을 한 적도 없고 반장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완이에게 배운 건 승완이는 무언가를 할 때 확신이 있다. 확신이 있다는 건 그만큼 노력을 했다는 증거다. 확신이 주는 힘이 엄청나다. 승완이의 그런 부분이 나와 다르면서도 부러운 지점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2019년 드라마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주명은 아직 신인이기도 하고 많은 경험을 거쳐야 하는데 그러면서 고민이 된다. ‘이게 맞나’, ‘이렇게 연기를 하는 게 맞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고 했다. 그런 이주명은 승완이를 연기하면서 확신을 가지고 연기를 하는 것과 그렇지 않고 연기를 하는 모습이 다르다고 느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주명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가 끝이 난 뒤 인터뷰를 하다 보니까 정리가 됐다. 연기라는 게 무엇인지 생각을 하다 보니 현장에서 각자 배우들이 준비한 것을 한 장면에 꺼내 놓는다그런 새로운 게 튀어 나오는데 그게 찰떡 궁합일 때의 묘미를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주명 인터뷰.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주명은 28살임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인 지승완을 연기해야 했다. 그는 고등학생 역할이라서 고민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할 수 없기에 그냥 감독님을 믿었다고 했다. 이어 시대가 주는 힘, 교복이 주는 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승완이가 전교 1등이니까 조금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교복 치마에 체육복 바지였지만 승완이라면 단정한 모습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세도 많이 신경을 썼다고 했다.
 
시대가 주는 힘에 대해서 이주명은 시대극이다 보니까 앞머리를 내리거나 머리띠, 곱창 밴드 등 그 시대에 유행했던 것만으로도 그 시대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그 당시 인터뷰 등을 보다 보니 그 시대는 감성을 허용했던 했던 시대라고 생각했다. ‘지금보다 더 감성적으로 가도 되겠다. 그럼 그 시대를 반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사용된 핸드폰을 어릴 때 본적이 있다. 사용해본 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신기하거나 그런 건 아니였다. 오히려 신기했던 건 나는 싸이월드, 버디버디, 네이트온 세대였다. 근데 그 시대에 개인 방송을 했다는 게 신기했다. 지승완이 개인 방송을 하는 걸 보고 그때도 있었구나 싶었다고 했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주명 인터뷰. (사진=YG엔터테인먼트)
 
 
지승완은 모델로 먼저 연예계에 데뷔를 했다. 우연한 기회에 뮤직비디오를 찍게 된 그는 멈춰 있는 사진이 아닌 흐르는 영상 속에서 감정을 담아내는 것에 매력을 느껴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작품에서 시청자들이 자신을 사랑 해준 이유에 대해 잘 웃고 잘 화내고 잘 감성적이다. 이런 것들에 공감을 하는 것 같다. 감정 표현에  현실적으로 공감하기 쉬운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주명은 유독 현실적인 이야기, 현실적인 연기가 담긴 작품, 배우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보는 입장에서도 저런 감정이지라고 이해를 하는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판타지 요소가 있더라도 공감을 이끌어내는, 현실감이 있는 연기로 현실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주명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결말에 대해서도 현실적이라서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드라마 종영 뒤 나희도(김태리 분)와 백이진(남주혁 분)이 이뤄지지 않은 엔딩, 이진의 캐릭터가 점차 산으로 가는 설정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주명은 첫사랑은 결코 결말이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예쁘고 푸릇푸릇한 청춘으로 기억되듯이 우리 드라마도 졸업 사진을 꺼내 보듯 아름다운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주명은 지금도 살아온 발자취를 후회하지 않는다. 다양한 걸 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어떤 결정을 하고 지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결정이 나중에 나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을 조금 더, 최대한 즐기고 싶다. 연기도 하루 하루 즐기면서 살면 나중에 돌아보면 그때 좋았지라는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주명 인터뷰. (사진=YG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