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인수 '초읽기'
ANZ, 가격 문제 일단락되면 인수 확실시
2010-10-05 07:41:5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호주4위권 은행인 ANZ(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은행의 외환은행(004940) 인수 검토가 막바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ANZ은행은 최근 외환은행에 대한 실사를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질적인 실사는 끝났고 실사단이 세부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ANZ은행은 이달 중순 쯤 외환은행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한 미국계 펀드 론스타는 ANZ측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양측 간 가격 문제를 제외하고 걸림돌은 없다"며 "가격문제도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현재 외환은행의 6월 말 기준 장부가치가 주당 1만2500원인 점을 감안,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주당 1만5000원 이상, 총 5조원 안팎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다.
 
반면 ANZ은행은 그동안 인수 희망가를 주당 1만원 안팎으로 제안해왔다.
 
그러나 현재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이 ANZ은행 뿐이기 때문에 론스타가 이를 감안, 최대한 협상을 통해 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ANZ은행은 지난 8월 외환은행에 대해 실사의지를 밝혔다. ANZ은행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ANZ은행은 오는 2012년까지 전체 수익 중 20%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ANZ은행의 인수가 확실해질 경우에 대비, 행명 유지, 상장 및 국내외 영업망 유지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걸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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