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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1년 기다려도…친환경차 판매, 디젤차 처음 앞서
1~8월 친환경차 24만대, 전년비 37% 증가
완성차 내연기관 판매 중단·친환경차 선호 확대
2022-09-28 15:04:47 2022-09-28 18:25:51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올들어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디젤차를 처음 추월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디젤차 대신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판매량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질 전망이다.
 
28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차 14만1435대, 전기차 9만9803대 등 총 24만12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젤차는 23만2092대로 27.8%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디젤차 보다 많이 팔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움직임과 맞물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내연기관차 판매·생산 중단과 함께 친환경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앞으로 디젤차 판매 감소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특히 아직까지 디젤 중심인 상용차 시장도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승용차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으로 재편됐다. 국산차의 경우 세단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젤 모델은 일찌감치 단종됐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요소수 문제로 인해 디젤차 퇴출이 빨라지고 기후 환경 변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도 워낙 높아지면서 친환경차 구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디젤차를 고집했던 수입차도 전략을 바꿨다. 올해 디젤차 비중이 77%에 달하는 폭스바겐은 지난달 23일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출시했다. 가솔린 모델인 신형 제타, 골프 GTI, 신형 투아렉 등도 출시할 방침이다. 또 지난 15일에는 전기 SUV 'ID.4'를 선보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4를 시작으로 ID. 패밀리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한국 전기차 시장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우디도 6000만원대 Q4 e-트론을 출시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04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35년부터 유럽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하고 2040년에는 한국, 미국, 중국 등에서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보다 차량 가격이 비싸지만 소비자들이 연료비 절감으로 가격차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신차 출고 기간이 1년 안팎 걸리더라도 사려는 소비자가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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