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점검! 2010 IT 트렌드)'RFID', 모든 정보를 작은 칩 안으로!
(집중기획)④물류에서 유통까지 활용 범위 커져
2010-10-11 09:13:16 2010-10-11 09:13:16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전자태그(RFID)는 IC칩과 무선을 통해 식품과 사물 등 다양한 개체의 정보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IT 인식 기술이다.
 
제품에 붙이는 태그에 생산과 유통, 보관, 소비 등 전 과정에 대한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제품이 공장 문 밖을 나가 유통업체의 진열장에 전시되는 모든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소비자가 RFID를 부착한 물건을 고르면 대금이 자동 결제되는 것은 물론, 재고 및 소비자 취향관리까지 포괄적으로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현재 RFID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물류 부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현재 인천공항 전체 수입화물의 95% 이상이 RFID로 처리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008년부터 RFID를 활용해 항공 수입화물을 처리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월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을 시작으로 12월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등 11개 보세구역으로 이를 확대했다.
 
RFID를 이용한 화물통관 시스템 적용으로 항공화물 처리 속도가 3시간 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음식물 쓰레기 용기에 RFID를 부착해 배출량만큼 요금을 부과하는`u-도시생활폐기물 통합 관리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FID가 부착된 음식물 쓰레기 용기에 이용자들이 사전에 발급받은 쓰레기배출량 관리카드를 접촉한 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자동으로 배출량을 계근해 향후 배출량에 따라 과금청구서가 발송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와 충북 청주시, 전북 전주시, 전남 광양시, 제주 서귀포시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이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연간 12.6% 감소할 전망이다. 지자체 당 평균 6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도 RFID 활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수도권 41개 매장에서 신한•하나SK카드 등과 제휴해 휴대폰으로 결제 및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모바일 지갑 '스마트 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페이’ 서비스는 RFID 리더칩이 내장된 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칩을 활용해 모바일 신용카드와 함께 홈플러스 멤버십카드 및 쿠폰을 휴대전화에 제공함으로써 간편하게 결제와 할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 기능이 포함된 USIM칩을 보유한 고객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통해 쉽게 ‘스마트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페이’ 이용자에겐 포인트 2배 적립과 이용금액최대 7%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마트 역시 RFID를 이용해 상품 구매부터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카트'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스마트 카트'란 기존 쇼핑 카트에 RFID리더기와 바코드 리더기, LCD 모니터를 장착한 것으로 이마트는 이를 통해 매장 내 상품 위치 안내 및 개별 상품 정보, 쿠폰 상품의 위치, 매장 내 할인 행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쇠고기 이력 추적에도 RFID가 활용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시행하고 있는 쇠고기이력추적제는 RFID를 통해 쇠고기의 원산지와 등급, 질병 유무 등을 한눈에 파악하는 제도로 지난해 6월 국내산 쇠고기를 대상으로 시행한 데 이어 올해 12월부턴 수입산 쇠고기에도 이력추적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국세청 역시 페르노리카코리아 등 양주업체들과 함께 주류유통시스템을 구축, 가짜 양주 퇴출에 RFID를 이용하고 있다.
 
주류유통시스템은 양주 제조장에서 술병에 RFID를 부착해 출고하는 것으로, 양주 제조공장에서부터 도매상 및 최종 소비단계까지 주류의 모든 유통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소비자는 휴대폰을 통해 즉석에서 양주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흥주점에 비치된 기기를 휴대폰에 연결해 위스키 병에 갖다 대면 양주의 유통이력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모두 사용 가능하다.
 
이밖에 식약청 역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분유업계와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RFID를 이용해 영유아용 이유식 제품 관리 시범사업을 벌인 바 있다.
 
전자태그 전문기업 네오글로벌의 문충완 대표는 “RFID는 국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신기술 시장 가운데 하나로 물류와 유통, 건강ㆍ의료, 교통ㆍ운송, 환경, 보안ㆍ방범, 제조 분야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며 “현재 더욱 첨단화된 기술인 모바일 RFID와 위치추적기술 등은 물류 및 유통분야에 커다란 발전을 가져올 수 있어 관련 업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