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여성 인권 투쟁 계속돼야, 남녀는 동등"

여성 할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기도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성 우월주의 국가들을 비판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레인에서 3박 4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란 여성들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교황은 "여성의 인권 투쟁은 '지속되고 있는 투쟁'"이라며 "신은 남성을 창조한 다음 그의 랩독(lapdog·소형반려견 또는 타인에게 통제당하는 사람)을 만든 게 아니라 남녀를 동등하게 창조했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교황청 주교부 위원직에 입성한 라파엘라 페트리니 수녀를 두고 "바티칸에서 여성에게 직책을 맡길 때마다 상황이 좋아진다"라며 "여성들은 어떻게 올바른 길을 찾아 나가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티칸 재정 감독 부문에 여성 5명을 임명한 것은) 바티칸 입장에서는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황은 그의 출생지인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 남성 우월주의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남성)우월주의는 인간성을 말살하고 있다"라며 여성 할례에 대해서도 "범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교황은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한 레바논을 두고 "사적인 이익을 잠시 제쳐두고 나라를 위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라며 "레바논이 나쁜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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