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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서 정보계장 숨진 채 발견(종합)
직권남용·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수사
'작성사실 숨기자'…직원 회유·종용 의혹도 받아
2022-11-11 15:19:33 2022-11-11 15:19:33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핼러윈 축제 안전사고 대비 정보보고서'가 이태원 참사 이후 삭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에 개입했다고 의혹을 받는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오후 12시45분쯤 서울 강북구 자택에서 숨진 채 가족의 신고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지난 7일 A씨와 정보보고서 삭제에 같이 개입한 용산서 전 정보과장을 직권남용·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전날 용산서 정보과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었다.
 
정보과장은 지난달 26일 용산서 정보과 직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를 참사 발생 나흘 뒤인 지난 2일 컴퓨터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보과장과 함께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에게 작성사실을 숨기자는 취지로 회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었다. A씨는 이같은 의혹에 대기발령 조치됐다.
 
특수본은 A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가 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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