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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부족한데…‘SGC이테크건설’ 이우성호, 책임경영 나오나
오너3세 경영 본격화…리더십 시험대 올라
부동산 시장 위축·중대재해로 수익성 저하 '과제'
2022-11-30 06:00:00 2022-11-30 06:00:00
이우성 SGC에너지 및 SGC이테크건설 신임 대표이사.(사진=SGC이테크건설)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SGC이테크건설이 신임 수장에 이우성 부사장을 선임하며 오너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금리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책임경영과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SGC이테크건설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안찬규 대표가 입건된 만큼, 수익성까지 저하하면서 이우성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C이테크건설과 SGC에너지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우성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고 이회림 OCI 창업자(회장)의 차남인 이복영 회장의 장남으로,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치고 2007년 SGC이테크건설 해외사업팀에 입사했다.
 
오너 3세 경영에 막을 올린 SGC이테크건설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올해 3분기 SGC이테크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9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32.4% 감소한 까닭이다. 덩치는 커졌지만 내실은 부실한 것이다. 매출에서 원가와 판매관리비 등을 모두 제외한 뒤 순이익을 비율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2.3%로 지난해 3분기 5.4%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8.09% 줄었다.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레고랜드발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ABCP) 사태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시공에 들어가고도 못 받은 미청구공사금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기준 SGC이테크건설의 미청구공사액은 1312억5923만원으로 작년 말(685억7225만)보다 91% 뛰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84억2829만원으로 10% 늘었지만, 잠재적 부실로 구분되는 미청구공사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재무구조상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셈이다.
 
이 대표의 입장에서는 위기관리와 신사업 추진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 유동성 확보 일환으로 SGC이테크건설은 이달 30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SGC에너지로부터 800억원의 자금도 차입키로 했다. 단기차입금은 작년 SGC이테크건설 별도기준 자기자본(2069억8200만원)의 38.65% 규모에 달한다.
 
중대재해 관련 리스크도 남아있다. 지난달 21일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하던 KY로지스 저온물류 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하면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해서다. SGC이테크건설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으로, 노동부는 SGC이테크건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안찬규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이 대표는 평판 훼손에 따른 수주 경쟁력 저하와 시공권 해지 움직임을 방어해야 하는 셈이다.
 
SGC이테크건설 측은 “최근 OCI의 인적 분할을 통해 이우현 부회장이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기조에 맞춰 SGC 또한 책임 경영 실천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이 대표는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등 에너지 자원순환 사업을 추진하는 등 SGC의 미래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와 친환경 사업 강화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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