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12일 전쟁' 후 첫 공개 석상
테헤란 중심부서 열린 종교 행사 참석
"이란, 전세계 저항의 축…시오니즘에 굴복 안해"
2025-07-06 11:01:34 2025-07-06 11:01:34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이후 처음으로 5일(현지시간) 공개 석상에 등장했습니다.
 
<이란 국영TV>는 하메네이가 이날 테헤란 중심부의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에서 열린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기념일 아슈라 전야 애도 의식에 참석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아슈라는 1400년전 이맘 후세인의 비극적 순교를 기리는 날입니다.
 
지난 6월 26일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혁명의 창시자 고(故)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초상화 아래에서 TV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제공, 연합뉴스)
 
하메네이는 이날 행사에서 "이란은 무슬림 수호자가 이끄는 전 세계적 저항의 중심축이며 시오니즘(유대 민족주의)은 거짓 전선의 주축"이라면서 "이란은 절대 거짓 전선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검은 옷차림의 하메네이는 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참석자들은 환호하며 "우리 혈관에는 우리 지도자를 위한 피가 흐른다"고 외쳤습니다.
 
36년째 이란을 통치중인 하메네이는 '12일 전쟁' 이후 지난주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영상에서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맞서 승리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실제 모습이 아닌 녹화된 영상으로 메시지를 공개한 것을 두고 일부 서방 언론은 그가 암살을 우려해 지하 벙커에 가족들과 함께 피신해있는 것으로 추측해왔습니다. 하메네이의 이번 공식 석상 등장은 '은신설'을 사실상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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