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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700조원' AI 휴먼 시장 노린다
교육 시장까지 진출한 AI 휴먼…메타버스 속에도 적용
시장 잠재력 크다…'실시간 대화' 개발 속도
2023-01-17 17:06:36 2023-01-17 17:06:36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IT업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버추얼 휴먼 시장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버추얼 휴먼이 일방적인 소통에서 더 나아가 쌍방향 소통까지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047560)는 외국어 교육 전문기업 YBM과 손잡고 ‘AI 토익스피킹 강사’를 론칭했습니다. AI 강사는 YBM 어학원의 대표 토익 강사인 박혜원 강사를 복제해 구현해냈는데요. 한국어와 영어 동시 발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AI 토익 강사 제작에는 이스트소프트의 AI 클론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기존 인물을 AI 버추얼 휴먼으로 복제하기 위한 기술인데요. AI 클론에는 고도화된 목소리 생성(TTS) 및 얼굴 생성(STF) AI가 탑재됐습니다. 이를 통해 박 강사의 외모뿐만 아니라 한국어와 영어 특유의 말투와 제스처까지 완벽히 재현해 낸다는 게 이스트소프트의 설명입니다.
 
교육 시장까지 진출한 AI 휴먼…메타버스 속에도 적용
 
AI 토익스피킹 강사. (사진=이스트소프트)
 
앞서 이스트소프트는 버추얼 휴먼 시장을 AI 신사업으로 낙점했습니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이들은 올해를 국내외 AI 버추얼 휴먼 서비스 제공 원년으로 삼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글과컴퓨터(030520)그룹의 메타버스 전문 개발사인 한컴프론티스도 메타버스 내에 AI 버추얼 휴먼을 배치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공학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는데요.
 
이를 통해 한컴프론티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아즈메타와 연계해 ‘AI 디지털휴먼 및 AI 3D 스캐닝 사업’을 공동 추진합니다. AI 전문 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공학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과 손을 잡고 AI 디지털휴먼 공동 개발을 위한 모델링, 영상, 음성, 언어, 콘텐츠 생성 등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개발된 AI 버추얼 휴먼은 아즈메타 오피스존 내 한국어 강사, 헬스케어존 내 비대면 검진상담원, 스토어존 내 매장 코디네이터 등으로 다양하게 쓰일 예정입니다.
 
사업 영역 확대, 시장 잠재력 크다…'실시간 대화' 개발 속도
 
SK텔레콤의 광고 모델 버추얼 휴먼 나수아. (사진=SK텔레콤)
 
AI 버추얼 휴먼은 인공지능과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만든 가상인물을 말합니다. 초기에는 TV, 잡지 등을 통한 광고 영역에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음원 시장, 성우, 교육 등으로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진 리서치에 따르면 버추얼 휴먼 시장은 2030년 5275억8000만 달러(약 7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IT업계는 버추얼 휴먼의 일방적인 소통을 쌍방향 소통까지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SK텔레콤(017670)이 광고 모델로 활용한 AI 버추얼 휴먼 나수아가 대표적인데요. 나수아는 3D 디지털 휴먼 개발 기업 ‘온마인드’가 만든 버추얼 휴먼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온마인드는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첫 투자처이기도 합니다.
 
IT업계 관계자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을 수준까지 가능하도록 AI 버추얼 휴먼에 대한 기술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금융, 교육, 게임, 의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AI 버추얼 휴먼이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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