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군통신선 나흘째 무응답…통일부 "북 일방적 차단"
"상황 지켜보면서 대응방안 검토할 것"
2023-04-10 14:14:51 2023-04-10 18:46:53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정부는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나흘째 무응답하고 있는 데 대해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부터 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간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매일 오전 9시, 오후 5시에 각각 통화를 진행해왔습니다. 군통신선의 경우 매일 오전 9시, 오후 4시에 각각 통화해왔습니다.
 
구 대변인은 “이번처럼 모든 군통신선이나 공동연락사무소가 하루 이상 이렇게 통신이 완전히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정부 들어 북한과 나흘째 연락이 두절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북한이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기술적 문제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북한의 무응답이 길어지면서 한미연합훈련, 북한 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반발해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연락사무소, 군통신선을 끊었다가 1년 2개월 뒤인 이듬해 7월 정상 간의 친서 교환을 계기로 복원이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한미 연합훈련을 계기로 또 다시 중단됐다 10월 복원된 바 있습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무응답 이유에 대해 “미리 예단해서 말씀드리지 않을 것”이라며 “말씀드린 대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이유에 대한 공식발표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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