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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작년 영업익 2조316억…전년비 40%↓
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부문 부진 영향
HD현대오일뱅크, 영입익 667억…전년대비 78% 급감
2024-02-06 14:46:09 2024-02-06 14:46:09
HD현대 CI. (사진=HD현대)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현대(267250)가 지난해 매출액 61조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고, 영업익은 40%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친환경 선박 수주 증대에 따른 건조물량 증가와 신흥 및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확대, 미국과 중동 등 전력기기 핵심 시장 공략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올랐습니다. 영업익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등에 따른 정유 부문의 실적 감소 영향으로 내렸습니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따른 수주량 확대와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21조 2,962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영업익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실적에 반영되며 3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32.3% 늘어난 11조9639억원, 현대미포조선은 8.7% 증가한 4조391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28.2% 증가한 5조9587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1604.5% 증가한 3017억원 영업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수주 호조세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7.2% 늘어난 매출 1조430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익은 41.9% 증가한 201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었습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8조7482억원, 영업익은 56% 늘어난 7,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 지역 수요가 감소했지만, 판로 다각화를 통한 잠재 수요 확보, 판가 인상, 산업용·방산 엔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28조1078억원, 영업익 66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대비 각각 19.6%, 77.9% 줄었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대외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 매출은 전년대비 28.4% 늘어난 2조702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익은 137% 증가한 3152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1.7%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를 상회한 모습입니다. 전 세계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와 변압기 교체 수요 도래에 맞춰 영업력 강화와 효율적인 생산 대응이 성장 배경입니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전쟁이 지속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별 수주 전략과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정유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수익성 제고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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