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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 협상 대표 임명…'조기 협상' 착수
이례적으로 2년 앞두고 협상 개시 가닥…트럼프 당선 대비한 듯
2024-03-05 10:46:42 2024-03-05 10:46:42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에 임명된 이태우(56) 전 주시드니 총영사.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미 양국이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대표를 각각 임명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국무부 정치군사국의 린다 스페크 선임고문 겸 수석 협상가가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미측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도 5일 이태우 전 주시드닌 총영사를 SMA 협상 대표로 임명했습니다. 이 전 영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몬테레이대 국제정치학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또 1995년 제29회 외무고시로 입부해 대북정책협력과장, 북핵협상과장, 북핵외교기획단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국대사관 참사관 등을 역임하며 한미동맹의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대표단은 외교부와 국방부·기획재정부·방위사업청 등 소속 관계관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내년 말 만료되는 제11차 한미 SMA에 맞춰 다음 협상 준비에 들어간 건데요. 통상적으로 협정 종료 1년 정도를 앞두고 본격적인 차기 협상에 들어가는데 비해, 이번 협상은 이례적으로 일찍이 들어간 모습입니다.
 
관련해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비해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조 바이든 행정부와 사전에 끝내려는 움직임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5년 전 방위비분담금 협상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에 기존 분담금의 5배가 넘는 50억달러(약 5조원)를 요구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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