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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맵싸한 사천의 맛 재현…하림, '더미식 사천자장면' 출시
유니자장면 이후 2년 만에 신제품
유명 셰프와 개발…얼얼함과 매운맛 살려
"시장 입지 강화…꾸준히 제품 확장"
2024-04-18 16:28:36 2024-04-18 22:29:38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20년간 중국 유명 식당 수셰프였던 왕쓰부(사부)님의 레시피를 그대로 담았습니다."
 
하림이 지난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한 이후 2년 만에 새로운 자장면을 선보이며 제품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단순히 매운맛이 아닌 현지의 얼얼한 맛을 녹여낸 사천자장면으로 자장면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신제품 시식회에서 박주영 하림산업 브랜드마케팅 매니저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하림산업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언론사를 대상으로 신제품 '더미식 사천자장면' 시식회를 열었습니다.
 
앞서 선보인 유니자장면의 경우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 자장면을 맛있게 먹고 개발에 착수했는데요. 중화요리 전문점의 맛 구현을 목표로 탄생한 제품입니다.
 
이번에 나온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중국 요리를 즐기는 소비자 중에서도 매운맛 선호자를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내륙 지방인 사천은 무더운 날씨와 4대 요리 중 하나로 유명한 곳이죠. 각종 향신료를 사용해 매운맛을 내고, 돼지고기 등 육고기를 활용한 것이 사천요리 특징입니다.
 
하림산업의 신제품 '더미식 사천자장면'. (사진=김성은 기자)
 
하림산업은 이 두 가지 특징을 살려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자장면에 사용하는 검은색 춘장이 아닌 붉은색 두반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에 돼지고기를 면과 함께 씹히도록 잘게 다져 넣었습니다. 마조유를 추가해 얼얼하게 매콤한 맛을 냈습니다. 면은 육수를 더한 반죽으로 쫄깃한 식감을 살렸죠.
 
윤지연 하림산업 면소스개발 매니저는 "왕쓰부의 레시피 개발과 이를 제품화하는데 7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라며 "불맛과 각종 재료의 맛 조합을 살리기까지 연구와 테스트를 거듭한 끝에 대중성 있는 맛을 구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홍국 회장이 사천자장면의 맛에 흡족해했다는 게 하림 측 설명입니다. 박주영 하림산업 브랜드마케팅 매니저는 "회장님께서 사천자장면을 특색있고 맛있는 맛이라고 평가했다"라며 "풍미와 감칠맛이 좋아 중독되는 맛이라고 극찬했다"고 전했습니다.
 
관건은 아직 생소한 사천자장면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국내 시판 중인 사천자장면은 소수인데요. 이미 나온 제품도 '매운 자장면'에 불과합니다. 하림산업이 시식단 50명을 대상으로 사천자장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매운맛 자장면, 고추가 많이 들어간 자장면, 향신료 맛이 강한 자장면으로 나타났습니다.
 
(왼쪽)신제품 사천자장면과 (오른쪽)제품 재료인 두반장. (사진=김성은 기자)
 
검은색이 아닌 빨간 자장면은 드물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림산업은 별도 TV 광고 없이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섭외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하림산업의 유니자장면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자장면류 시장 점유율 3%를 차지해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림산업은 향후 자장면류의 시장 점유율을 10%, 연간 매출은 12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입니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사천자장면 출시로 자장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라며 "앞으로 계속 제품 카테고리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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