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고층빌딩에 다이닝룸이…신한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가보니
김원기 신한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장 인터뷰
고객과 유대 형성 위해 '감성 터치' 주력
국내외 공연 예약·명품 구입·골프 부킹 서비스도
2024-05-17 13:52:39 2024-05-17 13:52:39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서울시 반포동 초고층 빌딩 12층에 위치한 신한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기존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PWM반포센터를 10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전문센터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센터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층 뷰로 둘러싸인 카페 라운지가 펼쳐집니다. 
 
이 곳에서는 소규모 정예로 부동산이나 미술품, 귀금속 관련 세미나가 매월 정기적으로 열린다고 합니다.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이닝룸, 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룸 등 프라이빗한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평균 고객 예약율이 60~70%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내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카페 라운지 전경, 카페라운지에 놓인 의자, 개인 상담과 은행 업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앙상블룸, PB센터 복도. (사진=뉴스토마토)
 
신한은행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내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동상담실, 미디어룸, 다이닝룸, 다이닝룸에서 제공되는 와인바.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는 지난 10일 김원기 신한은행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장을 만났습니다. 김 센터장은 2009년 신한은행 WM(자산관리) 사업부에서 자산관리 컨설턴트로 WM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PWM도곡센터 PB팀장, PWM판교센터장, PB사업부장을 거친 자산관리 전문가입니다.
 
반포센터 수신액은 오픈 2년이 안돼 26% 가량 급증했는데요. 김 센터장은 그 배경으로 '고객 밀착관리'를 꼽았습니다. 고객이 믿고 자산을 맡길 수 있도록 전담PB의 유대관계 형성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김 센터장은 "고객은 본인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 은행에 가면 마음이 편해야 한다고 본다"며 "금융서비스는 사실 은행마다 크게 차별점이 없기 때문에 '감성 터치'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성 터치'를 전담하고 있는 패밀리오피스팀은 소수 정예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는 팀입니다. 국내외 공연 예약을 비롯해 차량 의전, 여행일정 관리, 세계 유명 레스토랑 및 호텔 예약, 명품 구입, 골프 부킹 대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김 센터장은 "고객으로부터 얻은 이익의 일부를 다시 환원하는 개념"이라며 "서비스의 금전적 가치보다는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 일환이며 고객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10일 김원기 신한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뉴스토마토)
 
PB 고객을 위한 디지털 자산관리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있습니다. 신한은행 '쏠 PB' 앱에 접속하면 포트(PORT) 관리를 통해 자산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00억원의 자산이 있는 고객이 자녀 결혼자금으로 20억, 투자 금액으로 20억 등 용도를 나눈다면 해당 자금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각각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담당 PB와 상담을 비롯해 부동산, 세무전문가 상담, 유언대응신탁 전문가 상담 등 전문가와 신속하게 상담할 수 있는 메뉴도 갖췄습니다.
 
김 센터장은 "종합소득세 낼 시기에는 본인 세금이 궁금하다고 앱에 요청하면 세무사와 바로 연결되고, 부동산 구매 컨설팅이 필요하다면 부동산 전문가와 연결된다"며 "모든 금융서비스에 대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디지털의 강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은행 PB고객 전용 쏠(SOL) PB앱 화면. (사진=쏠PB 캡처)
 
 
초고액자산가들은 자금을 어디에 굴리고 있을까. 김 센터장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채권 투자와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1~2년 전만 해도 초저금리로 금리가 1%대였지만 지금은 고금리 시대"라며 "비과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채권 상품이 인기"라고 전했습니다. 채권 매매차익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6%대 정기예금에 든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문제가 됐던 ELS(주가연계증권)와 달리 ELB는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매력도 있습니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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