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아이폰에 환율효과까지 '깜짝 실적'
2분기 영업이익 1517억원…작년 동기 대비 726.2%↑
"전방 IT수요 개선, 광학 솔루션 및 기판소재 매출 증가"
2024-07-24 16:18:01 2024-07-24 17:36:07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호조와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LG이노텍은 24일 매출 4조555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726.2% 증가한 수치입니다. 증권가 추정치(1049억원)를 44.61% 상회한 수준이기도 합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방 IT 수요가 개선되면서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LG이노텍 로고.(사진=LG이노텍 제공)
 
이같은 실적 성장세는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효과로 풀이됩니다. 주력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면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선 2분기 환율 효과로 원화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통상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조68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며, 전분기 대비는 5% 증가한 수치입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분기 대비는 15% 증가했습니다. 스마트폰 전방 수요가 개선되면서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등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공급이 늘어 호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4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장부품사업은 특히 자율주행/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DAS)용 차량통신 부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장부품사업은 제품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박지환 CFO(전무)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꾸준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전장 핵심부품, 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앞세워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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