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기도 "31일 이후에도 '아리셀 유가족' 숙식 지원 검토"
경기도·화성시 "아리셀 사고 유가족 지원 7월31일까지만"
유가족·노동단체 "숙식 지원 연장하라"면서 강력 반발
2024-07-25 17:26:09 2024-07-25 17:27:05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경기도가 아리셀 화재 참사 유가족에 대한 숙식 지원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기도와 화성시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면서 유가족에 대한 숙식 지원을 7월31일자로 종료하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과 노동단체 등이 반발하자 숙식 지원을 연장하는 내용을 검토하기로 한 겁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4일 오후 31명의 사상자를 낸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5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오는 31일까지 예정됐던 아리셀 참사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숙식 지원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기도와 화성시는 행정안전부 지침과 법률 등 지원 근거가 부족한 탓에 유가족에 대한 숙식 지원을 이달까지만 하고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자 유가족과 노동단체 등은 "아리셀 참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유가족에 대한 숙식 제공을 유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참사 피해자 중 상당수가 중국인들인데, 유가족은 중국에 비해 물가가 높은 한국에서 지내야 하는 특수성도 있다"면서 "유가족의 특성과 취약성을 고려해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유가족에 대한 숙식 제공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경기도와 화성시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리셀 참사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31분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당시 화재로 23명이 죽고, 8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망자는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 등입니다. 
 
이번 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이 18명에 달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4일 사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 지원과 빠른 회복을 위해서 경기도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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