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들은 지난 18일 진행된 대선 1차 TV 토론회에서 4명의 후보들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가장 잘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40% 이상이 이재명 후보에게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이어 TV 토론을 잘한 인물로 김문수·이준석·권영국 후보 순이었습니다. 대선 후보 지지율 순과 같았습니다.
다만, 대선 지지율(이재명 51.9% 대 김문수 37.6% 대 이준석 7.2% 대 권영국 0.7%)과 비교할 때 이재명·김문수 두 사람은 낮은 평가를, 이준석·권영국 두 사람은 높은 평가를 받아 희비가 갈렸습니다.
2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18일 진행된 대선 1차 TV 토론에서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3.4%가 이재명 후보를 지목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29.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5.2%,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6.3%였습니다. '잘한 사람 없다' 2.4%, 'TV 토론 보지 않았다' 2.7%로 집계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0.6%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9%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5~1.10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대 평가, 이준석 1위…PK, 이재명-김문수 팽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50대까지는 이재명 후보가, 70세 이상에선 김문수 후보가 TV 토론을 잘한 후보로 꼽혔습니다. 30대 이재명 46.9% 대 김문수 25.3% 대 이준석 17.2% 대 권영국 4.9%, 40대 이재명 55.3% 대 김문수 17.8% 대 이준석 14.1% 대 권영국 7.4%, 50대 이재명 54.5% 대 김문수 26.3% 대 이준석 8.9% 대 권영국 4.3%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김문수 55.6% 대 이재명 29.5% 대 이준석 5.6% 대 권영국 2.4%로, 김문수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60대의 경우 이재명 40.8% 대 김문수 36.3% 대 이준석 12.1% 대 권영국 3.6%로, 양당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20대에선 이준석 35.6% 대 이재명 29.0% 대 김문수 16.3% 대 권영국 16.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이준석 후보에 대한 평가가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은 이재명 후보에게, 대구·경북(TK)은 김문수 후보에게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서울 이재명 43.8% 대 김문수 27.1% 대 이준석 18.9% 대 권영국 5.7%, 경기·인천 이재명 46.8% 대 김문수 25.4% 대 이준석 15.2% 대 권영국 7.3%, 광주·전라 이재명 63.9% 대 김문수 17.4% 대 이준석 8.5% 대 권영국 2.7%였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은 김문수 40.0% 대 이재명 23.3% 대 이준석 19.9% 대 권영국 9.9%로, 김문수 후보에 대한 평가가 높았습니다.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이재명 38.7% 대 김문수 37.6% 대 이준석 15.0% 대 권영국 4.8%로, 양당 후보가 팽팽했습니다. 이 밖에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38.9% 대 김문수 31.9% 대 이준석 11.7% 대 권영국 8.4%, 강원·제주 이재명 41.4% 대 김문수 37.9% 대 이준석 13.1% 대 권영국 2.3%였습니다.
김문수(왼쪽부터) 국민의힘·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수층, 김문수 52.3% 대 이재명 22.3%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이재명 42.3% 대 김문수 23.7% 대 이준석 18.4% 대 권영국 7.4%로, 이재명 후보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수층 김문수 52.3% 대 이재명 22.3% 대 이준석 19.0% 대 권영국 2.3%, 진보층 이재명 69.2% 대 김문수 10.5% 대 권영국 9.5% 대 이준석 6.5%로, 진영별로 TV 토론에 임한 후보들의 평가가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김문수 73.8% 대 이준석 18.6% 대 이재명 2.5% 대 권영국 0.9%,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80.8% 대 권영국 9.7% 대 이준석 2.8% 대 김문수 2.7%로, 각 후보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민주노동당 지지층의 46.9%는 이재명 후보를, 28.3%는 권영국 후보에게 높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지지층 일부는 다른 후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9.8%가 권영국 후보를, 김문수 후보 지지층의 19.2%가 이준석 후보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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