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015km·김문수 7300km…22일간 대장정 마무리
두 후보, 유세 기간 중 10일 이상 수도권 찾아
이, '빛의 혁명' 상징 여의도공원서 마무리 유세
김, 경부선 지역을 거쳐 마지막 유세는 서울시청
2025-06-02 21:00:00 2025-06-02 21:00:00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성남·광명=김유정 기자, 이선재 인턴기자] 22일간의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2일 막을 내렸습니다. 탄핵으로 인해 치르는 선거다 보니 각 당의 후보들은 짧은 시간 압축적인 레이스를 펼쳤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을 주로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2일 서울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1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도 한 표를 모으기 위해 핵심 공략 지역을 돌았습니다. 마지막 장소는 유세를 시작했던 서울에서 마쳤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광화문에서 시작해 '빛의 혁명'의 완성 의미로 여의도공원에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의 대동맥인 경부선 라인에 집중 유세 후 대민의 중심지역인 서울시청에서 '통합·발전'의 의미를 담아 일정을 종료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마지막 유세 지역으로 보수의 본진인 대구·경북(TK)을 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빛의 혁명' 완성·김 '통합과 발전' 약속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각자의 핵심 지역을 돌며 표심 지지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강북구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하남과 성남, 광명,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이날 일정은 정치 입문의 상징성이 있는 성남과 경기도를 먼저 찾아 '초심'을 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지막 장소는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로 볼 수 있는 여의도공원인데요. 민주당 선대위는 "여의도는 12.3 내란 계엄의 국민 분노가 집결한 장소로써 들불처럼 번진 빛의 혁명을 완성이자 진정한 내란 종식을 위한 마지막 함성의 광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했고, 제주를 거쳐 부산과 동대구, 대전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마지막 공식 일정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쳤는데요. 김 후보는 이 자리에 국민의힘 경선 과정을 함께한 동료 의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원팀 통합정부'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마지막 일정에 대해 "부산부터 서울까지 이어지는 경부선은 대민 대동맥의 라인"이라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재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의미와 함께 김 후보가 약속한 교통 공약에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경기 시흥 한국공학대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는 행사를 시작으로 경상도권을 찾았습니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경북 경산시 영남대와 대구 수성구 수성목 일대를 찾아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탄핵의 강을 넘고 새 보수를 세워내겠다고 해서 대구 시민들께 많은 공감을 받았다"며 "4년이 지난 지금 계엄과 탄핵 등 오명을 뒤집어쓴 보수가 아닌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보수에 미래가 있다"며 영남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경기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현장 유세 66회…수도권 집중공략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66회의 현장 유세를 진행했고, 총거리는 5015㎞의 거리를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광화문에서 여의도공원까지 이 후보는 약 23만명의 국민들을 만나며 내란 종식을 외치기도 했는데요. 
 
이보다 앞서 본격 선거운동 시작 전 진행한 '경청투어'까지 합치면 8개도와 51개 시·군을 돌아 총 1803㎞를 이동해 5월 이후 총 6818㎞를 국민들과 만남을 위해 이동했습니다. 해당 거리는 서울에서 출발해 중동까지 갈 수 있는 거리에 해당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유세를 펼쳤던 지역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권이 20회, 서울 12회로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경상권은 11회, 충청권과 전라권은 각각 10회, 강원·제주는 3회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과거 수도권에 집중된 유세에 비해 비수도권 유세 비중이 53% 더 높아졌다"며 "특히 대구, 대전, 부산, 울산은 두 번씩 방문했다"고 말했는데요. 민주당의 열세로 불리는 지역을 자주 찾으며 표심 결집을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문수, 경상도권만 14회…157개 일정 소화
 
김 후보는 22일간 총 7300㎞를 이동하며, 157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 후보보다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한 김 후보는 일명 '보수 텃밭' 표심에 집중했습니다. 첫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대전 현충원과 대구 서문시장을 차례로 찾은 후 3일 동안 경상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후 김 후보는 서울 지하철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수원, 동탄 등 수도권 중심으로 돌다 유세 13일 차인 지난달 24일에 다시 경북을 향했습니다. 안동과 상주 등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보수 표심 결집을 꾀하기도 했는데요. 마지막 날에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PK에서 이명박씨는 청계천에서 지원 유세를 나서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가 유세를 펼쳤던 지역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18회로 가장 많았는데요. 그다음으로 많이 방문한 곳은 경상도권이 14회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충청권 11회, 전라도권 2회, 강원도 2회, 제주 1회로 집계됐습니다. 
 
김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거듭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면서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는데요.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며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당내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당과 정부의 건강한 관계 등 과감한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성남·광명=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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