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지귀연 판사, 법정서 끌어내야…공수처 수사 의뢰"

과거 술접대 논란 거론 "공수처 수사 필요" 주장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윤석열씨 내란 혐의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부장판사를 향해 "내란 재판장이 내란 동조자처럼 행동하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정에서 끌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귀연 판사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시스)

 

박 후보는 27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이 내란재판에 3주 연속 불출석해 특검이 구인영장을 요청했음에도 '법원은 검토하겠다' '조사하겠다'고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란 혐의로 기소된 자들을 심판해야 할 법정이 오히려 내란세력의 은신처로 전락하고 있고, 그 중심에 지 판사가 있다"고 목소리르 높였습니다. 

 

이어 "지 판사는 윤석열에게 '석방'이란 특혜를 부여한 당사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지하통로 이용 허용, 법정 촬영 금지, 변호사 뒤 편한 자리 배치 등 상식을 벗어난 배려가 이어졌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단식 13일째에도 출석하고, 칼에 목을 찔리는 테러를 당하고도 17일 뒤 출석했는데 왜 내란범들에게는 다른 잣대가 적용되나"라고 되물었습니다. 

 

박 후보는 과거에 제기된 지 판사 술접대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 판사에 대한 신속하고 단호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특히 통신기록, 계좌·카드 내역 등 핵심 증거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같은 당 노종면 의원은 "그동안 대법원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지 판사에 대한 인사조치로 내란 재판에서 배제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대법원이 수사기관이 아니란 점에서 한계가 있던 것 같아 공수처에 고발을 의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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