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단' 이원모…배우자는 '민간인 탑승 논란'
이원모, 윤씨 중매로 결혼…'특수통' 검사로 승승장구
신씨, 2022년 순방길 대통령 전용기 탑승 '비선' 논란
2025-07-30 17:14:53 2025-07-30 17:44:19
[뉴스토마토 강예슬·유근윤 기자] 김건희 특검이 22대 총선에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공천에 김건희씨가 개입했는지 들여다보자 이 전 비서관의 배우자 신모씨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씨는 2022년 7월 민간인 신분으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길에 따라가 김씨를 보좌해 논란이 된 인물입니다. 특검은 최근 김건희씨와 신씨와의 관계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김건희씨 부부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022년 6월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비서관과 신씨 부부, 윤석열·김건희씨와의 관계는 10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이 전 비선관에게 신씨를 소개한 인물이 바로 윤씨입니다. 2012년쯤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이던 윤씨는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과 친분을 갖고 있었는데, 신 이사장의 차녀 신모씨를 이 전 비서관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2017년 윤씨가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로 일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에 참여했습니다. 윤씨가 2019년 7월 검찰총장으로 영전하자, 이 전 비서관은 대검 반부패부 검찰연구관으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윤씨가 2021년 3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끝에 사퇴하자, 이 전 비서관도 옷을 벗었습니다. 이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씨를 따라 캠프 법률지원팀에 합류했고, 2022년 5월 윤석열정부가 출범하자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으로 임명됩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해 1월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에서 사임합니다. 김건희씨의 공천 개입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이상식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비서관은 한 달 만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로 복귀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이 '찐윤'임을 증명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전 비서관의 아내 신씨는 2022년 7월 윤석열씨 부부의 나토 순방길에 동행, '민간인 탑승' 논란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민간인인 신씨를 대통령 전용기에 태워 함께 순방을 간 겁니다. 당시 신씨는 대통령실은 물론 어떤 곳에서도 정부와 관련된 공식적인 직책을 맡지 않은 민간인 신분이어서 비선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언론에 "(신씨가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어 의중을 잘 이해하고 반영할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했다"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대통령실 전체 마드리드 순방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신씨를 대통령실에 채용하기 위해 절차를 밟으려 했지만, 내부 검토 끝에 임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배경을 인지한 특검은 이 전 비서관의 공천을 받는 데 김건희씨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김씨와 신씨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씨가 당시 관용 여권을 배부받게 된 경위를 포함해 김건희씨의 사적 일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는지 등을 살펴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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