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30일 김건희 특검은 두 차례 소환에 모두 불응한 윤석열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어제 불출석한 윤씨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재차 했으나 윤씨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은 이날 오후 2시12분 서울중앙지법에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은 지난 29일 윤씨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시도했으나 윤씨 측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다시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으나 윤씨는 또 불응했습니다.
다만 특검은 '윤석열씨가 체포영장 발부 이후에도 특검의 협조를 거부할 경우 어떤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윤석열씨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오정희 특검보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씨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힘써줬다는 의혹입니다.
특검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오 특검보는 "명씨에 대해 내일이나 모레 이틀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28일 명씨에게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명씨는 불출석 의사를 전달하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오 특검보는 "명씨가 출석 의사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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