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172억원, 영업이익 102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237% 증가했습니다. 이는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사업에서 호조를 보인 덕분입니다. 다만 3분기 태양광 사업의 경우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사진=한화큐셀).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1조4464억원, 영업이익 15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호조에 더해 모듈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모두 상승해 직전 분기(1362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한화솔루션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솔루션 상품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미 미국에서 한화큐셀 모듈의 브랜드 가치가 형성돼 다른 금융업과 연계 판매 시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점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390억원, 영업손실 46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영향으로 일부 판매가격은 하락했지만, 정기보수 기저효과로 분기 적자 폭은 직전 분기(912억원) 대비 줄었습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3079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외 경량복합소재 고객사의 생산량 증가로 수요가 늘며 흑자전환했습니다.
다만 한화솔루션 측은 모듈 판매량 가이던스를 전분기 9GW에서 7.5GW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카터스빌 공장 가동 지연으로 인해 고출력 모델 양산·판매 일정이 연기된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산은 올해 4분기, 판매는 다음 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3분기 태양광 사업 전망과 관련해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한국 말레이시아 공장 셀 품질 문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한 저율 가동과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영업상 1000억원 초반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