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10명 중 7명 "조국 사면 찬성"
이 대통령 지지층 76.4% "사면 동의"
2025-07-31 10:59:46 2025-07-31 15:02:5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호남 시민 10명 중 7명가량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광복절 특별사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호남 시민의 80%가량이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동의했습니다. 여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과 이 지역의 이 대통령 지지층에서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대해 압도적으로 지지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3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광복절에 조국 전 대표를 사면·복권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호남 시민 68.1%가 "동의한다"('매우 동의한다' 37.0%, '대체로 동의한다' 31.1%)고 답했습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5%('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11.3%.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14.2%)에 불과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호남권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7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6%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웹(63%)·자동응답 유선전화조사(37%)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8%입니다. 
 
(그래픽=여론조사 보고서 캡처)
 
'호남 거주' 20대도 절반 이상 "사면 찬성"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젊은 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조 전 대표의 사면에 찬성했습니다. 60대에선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무려 80% 이상 됐습니다. 
 
20대 '동의' 53.9% 대 '비동의' 27.1%, 40대 '동의' 64.8% 대 '비동의' 33.5%, 50대 '동의' 78.0% 대 '비동의' 19.7%, 60대 '동의' 83.1% 대 '비동의' 16.3%, 70세 이상 '동의' 68.6% 대 '비동의' 24.7%로 집계됐습니다. 30대에서도 절반가량이 조 전 대표의 사면에 찬성했습니다. 30대 '동의' 48.8% 대 '비동의' 37.8%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와 전남, 전북 모두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동의했습니다. 광주 '동의' 68.0% 대 '비동의' 25.0%, 전남 '동의' 67.7% 대 '비동의' 25.1%, 전북 '동의' 68.6% 대 '비동의' 26.2%로 나왔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호남 시민 중 70% 이상이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찬성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은 2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층에선 '동의' 76.4% 대 '비동의' 18.8%였습니다. 호남 시민 가운데 이 대통령 지지층에서 조 전 대표의 사면에 압도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재명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현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78.4%가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바랐고, 이재명정부가 더 진보적이어야 한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75.7%가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찬성했습니다. 대체로 현 정권에 우호적인 응답자들 다수가 조 전 대표의 사면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2월16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도 83.0%
 
이런 상황에서 호남 시민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가 '광복절 대사면'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습니다. 68.7%가 "동의한다"('매우 동의한다' 31.8%, '대체로 동의한다' 36.8%)고 답했습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2%('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11.2%,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14.0%)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2%였습니다. 
 
2030대 젊은 층 포함해 모든 세대에서 광복절 대사면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50대와 60대에선 광복절 대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각각 78.7%, 76.4%로 70%를 훌쩍 넘었습니다. 
 
호남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80%를 상회했습니다. 83.0%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매우 잘한다' 53.7%, '잘하는 편이다' 29.3%)고 답했습니다. 반면 9.4%는 "잘못한다"('매우 잘못한다' 5.5%, '잘못하는 편이다' 3.8%), 7.6%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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