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문 없이 청구서만"…장동혁, 한·미 정상회담 '혹평'
송언석도 "대미 투자액 많아 완벽히 실패한 협상"
2025-09-01 10:59:39 2025-09-01 15:12:13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온 회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1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이자, 아첨으로 시작해 선물 공세만 하다가 끝난 회담"이라며 "마중도 배웅도 없는 초라하고 부끄러운 회담인데 우리는 정상회담이라 부르나, 미국은 양자회담이라고 부른다"고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숙청'이란 말 한마디에 추가로 1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왔다"며 "특검을 조롱하는 농담 같은 진담을 못 알아듣고 멋쩍은 웃음만 짓다가 끝난 회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자꾸 성공적인 정상회담이라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자꾸 성공적인 정상회담이라고 우기니 국민들을 대신해 몇 가지만 묻겠다. 첫째 도대체 얼마를 퍼주기로 약속한 것이며, 앞으로 얼마를 더 퍼주어야 하나"라며 "둘째 국내 기업을 쥐어짜서 그렇게 퍼주고 나면 국내 산업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셋째 조선, 자동차 등 국내 제조업 생태계는 어떻게 할 것이며, 국내 고용 악화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네 번째 미친 잭, 병든 잭에 비유된 3대 특검의 미친 칼춤을 계속 두고 볼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습니다. '미친 잭'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중에 언급한 검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자 특검 수사를 지휘한 인물입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대미 관세 협상 의구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합의문조차 없었으나 한국은 총 6000억달러, 한화로 830조원이 넘는 투자 약속만 받아 온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6000억달러가 전부도 아니고 항공기 추가 구매, 항공기 엔진 구매 등에 500억달러 추가 부담을 갖고 왔는데,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방위비 분담 증가를 약속해줬다"며 "도대체 미국에 얼마를 퍼주기로 했는지 국민들은 알 길이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 과속과 폭주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내년 예산안 보면 국가채무가 단 1년 만에 141조원이나 증가해서 1415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50% 넘어서 51%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기업 하기는 더 힘들어지고 세금은 더 거두기 힘들어지는데 지출만 급증하는 방만한 재정 운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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