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메타가 학계, 정책 기관 및 시민 사회의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청소년과 여성의 온라인 안전 문제에 대한 정책 및 사회적 협의를 도모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지난 3일 진행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우선 이날 행사엔 메타 남아시아 안전 정책 총괄인 프리앙카 발라 박사가 발표자로 나서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위한 메타의 노력'을 소개했는데요.
메타는 지난해 청소년에게 연령에 맞는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청소년 계정' 기능을 인스타그램에 도입한 바 있습니다. 프리앙카 발라 박사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 세계 5400만명의 이용자가 청소년 계정으로 자동 전환됐으며 만 13~15세 청소년의 97%가 기본 제한 설정을 유지 중입니다.
또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다이렉트 메시지(DM)에 ‘위치 알림’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대화 상대가 다른 국가에 있을 수 있는 점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실제 거주지를 속이는 경우가 많은 성착취 사기범들로부터 청소년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동의 없는 사적인 이미지 유포를 방지하는 등 여성 안전을 위한 기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DM을 통해 나체 사진이 포함된 이미지를 전송하려 할 경우 다시 한번 신중히 고려할 수 있도록 주의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또한 나체 사진이 포함된 이미지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흐리게 처리하는 기능을 도입했는데, 현재 이용자의 99%가 해당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메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진 속 인물의 옷을 벗기는 이른바 '누디파이 앱' 광고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데, 탐지한 신호를 다른 기술 기업들과 공유해 업계 전반의 대응도 지원합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이지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국내 불법 촬영물 현황과 다양한 예방 사례를 공유하고, 최근 출범한 글로벌 앰버서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또래 상담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개인의 보호를 넘어 친구를 돕는 방법에 집중해 디지털 안전에 대한 공동 책임을 강조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온라인 성범죄 피해자들로부터 직접 접수되는 신고 사례의 주요 특징을 짚는 한편, 온라인 공간에서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학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슬기 메타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사는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청소년과 여성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모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메타는 앞으로도 전문가, 학부모, 그리고 이용자 커뮤니티와 긴밀히 소통하며 청소년과 여성이 보다 안전하게 디지털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메타가 3일 청소년과 여성의 온라인 안전 문제에 대한 정책 및 사회적 협의를 도모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김성은 배우, 이지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최문실 NIA 디지털포용본부 본부장, 이슬기 메타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사. (사진=메타)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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