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인천시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천원택배’ 사업이 소상공인 물류비 절감과 매출 증대에 성과를 거두며, 생활 물류 혁신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5일 인천시는 생활 물류 지원정책인 ‘반값택배’ 사업이 도입 1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 7월부터 택배 지원금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확대하고 사업명을 ‘천원택배’로 변경해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고 밝혔습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작년 10월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오픈 행사에서 1호 택배를 발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천원택배’는 온라인 거래 증가로 인한 소상공인 물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생활 물류 지원정책입니다. 지하철 역사를 거점으로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민간 택배사와 협력해 택배비를 1000원으로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인천시에 따르면 ‘천원택배’는 시행 1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약 64만건, 가입 업체 수 6600개에 달합니다. 또한 소상공인들은 1건당 평균 2500원의 배송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고 가격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고 인천시는 전했습니다.
지난 3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한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이 제도 시행 전보다 약 13.9% 증가해,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시는 다음 달부터 인천지하철 1·2호선 전체 60개 역사로 사업을 확대하는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부터는 사업명을 ‘천원택배’로 변경하고 지원금을 상향 적용해 시민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2단계 사업을 통해 배송비 절감 효과를 한층 강화하고,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방침입니다. 또한 ‘천원택배’ 사업은 노인인력센터 등 지역 인력을 채용해 노인 일자리 창출로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합리적 물류비 환경을 조성해 타 지역 소상공인의 인천 유입을 촉진시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천원택배는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국 최초 모델이며, 지역 고용 창출과 인구·기업 유입에도 기여하는 정책”이라며 “단순한 택배비 절감을 넘어 인천형 생활 물류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물류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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