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DC '각 세종', 안정·효율적 운영에 초점"
국내 첫 AI 데이터센터 '각세종' GPU 운영 기술 공개
GPU 확보 넘어 운영 효율 중심 전략
'나무3' 하이브리드 냉각 도입…장애·화재에도 멈추지 않는 이중화 구조 설계
GPUaas로 국내 기업 AI 생태계 확장 지원
2025-10-28 09:00:00 2025-10-28 09: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산업 각계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최초의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기술 역량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는 물론 운영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인프라 서비스화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입니다. 
 
27일 네이버클라우드는 세종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테크 밋업'을 열고 GPU 운영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AI 인프라의 경쟁력은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는가를 넘어 확보 자원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GPU 확보와 운영 기술 내재화의 균형을 통해 AI 인프라 경쟁력을 완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2019년 초고성능 GPU 클러스터를 직접 설계·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세종'에서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설계·운영,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를 설계하고 AI 워크로드에 최적화 기술을 내재화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네이버)
 
각 세종은 기존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수행하던 저장·처리 기능을 넘어 AI 학습과 추론이 동시에 이뤄지는 고밀도 GPU 연산 공간으로 설계됐습니다. 이를 위해 전력과 냉각 효율, 무정지 운영을 고려해 AI 인프라가 24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AI 연산이 집중되는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발열 관리입니다. GPU 전력 밀도가 높아지면서 냉각은 효율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에 각 세종은 '각 춘천' 운영으로 축적한 실제 데이터와 열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직접 외기·간접 외기·냉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나무3'를 적용했습니다. 
 
나무3 적용에 따라 계절별로 냉각 방식을 자동 전환해 겨울에는 외부의 찬 공기로 직접 냉각하고 간절기와 여름에는 간접 외기와 냉수를 병행합니다. 이를 통해 GPU 밀도가 높아져도 안정적인 열 제어와 높은 에너지 효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각 세종 나무(NAMU) 공조 시스템 내부. (사진=네이버)
 
각 세종은 장애 상황에서도 서비스가 멈추지 않도록 전력과 냉각, 서버 운용 체계를 완전히 분리하는 등 이중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GPU 서버의 고전력 특성에 맞게 UPS(무정전 전원 장치)와 배전 설비를 재배치해 장애 전파를 구조적으로 차단했습니다. 
 
이 밖에 원자력 발전소 운영 수준의 특등급 내진 설계도 적용했습니다. 또한 법 개정 전 설계로 소화 약제를 사용하면서 최근에는 스프링쿨러도 병행 운영해 소화 가스와 물을 섞어서 화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표준화된 인프라 구조와 자동화된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GPU 클러스터 운영에는 자원 관리·배치·복구를 자동화하는 기술이 적용돼 대규모 환경에서도 일관된 효율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버 수집 및 운영을 위해서는 자체 개발한 '가로'·'세로' 로봇 시스템을 적용, 운영 효율화를 높일 계획입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3m 높이의 무거운 서버도 안전하게 적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영 기반 위에서 네이버의 AI 플랫폼은 모델 개발부터 학습, 추론, 서빙까지 AI의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운영 체계로 작동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렇게 내부에 축적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GPUaaS(GPU as a Service) 모델을 통해 국내 주요 기업에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CIO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축적한 AI 인프라 운영 역량을 GPUaaS 모델로 발전시켜 국내 기업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AI 인프라가 특정 기업의 자산을 넘어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각 세종 자산관리 자동화 로봇 '세로'. (사진=네이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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