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진 현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7명 중 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중 4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 브리핑을 통해 구조물에 낀 채로 발견된 2명 중 1명은 이날 오전 4시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1명은 소방대원이나 의료진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소방 당국은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43분부터 8시52분 사이엔 매몰자 3명이 추가로 발견,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추가 발견자 3명 중 1명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 나머지 2명은 매몰 지점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사고수습상황실을 마련해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2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전날 밤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매몰자 구조를 위한 2일 차 구조 작업과 방향과 기관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영훈 장관은 또 지방정부에서는 가족분들에 대한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보건복지부와 안전보건공단에 트라우마센터 운영을 통해 부상자와 사고 목격자에 대한 심리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아직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안전히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구조를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발전소 건설·해체 등 유사 현장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울산 매몰 사고를 보고받고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고는 전날 오후 2시7분쯤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며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구조물은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 타워인데요. 사고 직후 동서발전은 "보일러 해체 공사 중 발파를 위해 사전 취약화 작업을 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전 취약화 작업은 대형 보일러를 철거할 때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절단해두는 작업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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