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포스코가 급성장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을 겨냥해 자체 개발한 미래형 버티포트(Vertiport)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포스코는 2050년 약 9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프라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2025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 포스코 전시관 전경. (사진=포스코)
25일 포스코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박람회’에 참가해 ‘스틸 버티포트’ 전시 부스를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는 전시 현장에서 버티포트 콘셉트와 모형을 비롯해 최근 개발한 스틸 이착륙데크 시스템 실물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UAM은 전기 동력과 저소음 기체,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도심에서 사람과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차세대 교통 체계입니다. 버티포트는 이러한 UAM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시설로,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구조적 안정성이 요구됩니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UAM 인프라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UAM 시장이 2020년 80억달러에서 2050년 9조4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포스코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부터 철강 소재와 강구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버티포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높은 강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경량화와 경제성을 확보한 ‘스틸 버티포트’를 개발했으며,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적용해 시공 효율성도 높였습니다.
또한 박람회 기간 중 열린 ‘제4차 UAM 안전·인증기술 연속 세미나’서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인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포스코는 버티포트의 구조·기능적 요구 성능과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적 솔루션을 제시하며 모듈형 버티포트의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픈 세미나 ‘버티포트 쉽게 만들기–스틸 이착륙데크’를 통해 일반 관람객에게 기술 개발 과정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며 UAM 인프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였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UAM 안전 운용체계 구축과 혁신적 인프라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미래 도심항공 인프라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24일 고양시, 대한항공, LIG넥스원, 한국항공대학교와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UAM 신기술 개발과 연계한 테스트베드 활용 △고양시 UAM 산업 확산 및 활성화 △UAM 실증·시범운용구역 지정 및 운영을 위한 자문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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