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슈퍼을’ K전력기기…올해 북미 수출 1.5조 겨냥
K전력기기, 초호황기에 ‘실적 잔치’
최대 시장 북미서 성장세 두드러져
초고압변압기 북미 수출 1.5조 기대
2026-01-28 15:23:54 2026-01-28 16:09:00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등으로 K전력기기 빅3(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이 4분기 실적 신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초고압변압기 수요가 증가하며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고압변압기의 북미 수출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초고압변압기 수출 금액이 1.5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기대가 커집니다.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효성중공업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695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75% 상승한 수치입니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8% 오른 9953억원, 9.6% 오른 426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으로 K전력기기는 수주 신기록을 세우는 중입니다. 특히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이달 미국 내 최대 송전망 운영 전력회사와 983억원 규모의 765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7.7%씩 성장해 2024년 122억달러(약 17조8000억원)에서 2034년 257억달러(약 37조50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초고압변압기 등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입니다. 기술력과 빠른 납기 등이 수주 확대의 이유라고 업계는 설명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시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북미 지역에서 초고압변압기 수요가 지속되고,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올해도 초고압변압기와 고수익 프로젝트 중심 사업 수주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지역 초고압변압기 수출액은 8억3100만달러(약 1조1933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84.6%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북미 지역에서 초고압변압기 수출액 1.5조원 달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력기기 업계는 생산능력(캐파) 확대로 수요 대응에 나섰습니다. 효성중공업은 2028년까지 북미향 초고압변압기를 생산 중인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며, HD현대일렉트릭도 앨라배마 2공장을 증설하며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 제2생산동을 준공해 부산사업장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연간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키웠습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 변압기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속해 확대되고 있고,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도 한국 업체들이 주요 공급자”라며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돼 공급자 우위의 시장 구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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