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인바디, 웰니스 열풍 올라탔지만…이익 감소 딜레마
2년 연속 매출 상승세에도 영업이익 하락
해외 진출 위한 투자성 비용 증가 영향 커
해외시장 전망 '밝음'…B2C 사업 '가속도'
2026-02-06 06:00:00 2026-02-0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4일 15:2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국내 체성분측정기 판매업 1위 인바디(041830)가 웰니스(예방·관리·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열풍을 타고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낸다. 회사의 체성분 데이터 보유 규모는 2억건으로, 이를 기반으로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에도 힘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2년 연속 매출이 성장했지만, 투자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여 비용 구조 안정화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인바디 천안공장. (사진=네이버 거리뷰)
 
외형 성장에도 투자성 비용 증가로 이익 줄어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바디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494억원 대비 14.86% 올랐다. 그러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292억원 대비 6.85% 내려갔다. 동기간(2024년 3분기 대비 2025년 3분기) 원가율은 22.2%에서 23.03%로, 판관비율은 58.22%에서 61.09%로 증가했다.
 
비용 부담 구조는 직전연도에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인바디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045억원으로 2023년 1704억원 대비 20.0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024년 367억원으로 2023년 407억원보다 9.83%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원가율은 22.24%에서 22.61%, 판관비율은 55.24%에서 59.31%로 뛰었다.
 
비용에서는 특히 판매관리비가 2년 연속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해외 진출이 배경으로 작용한다. 현재 인바디는 글로벌 웰니스(예방·관리·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열풍에 힘입어 해외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최근 10년도 안 되는 시기에 해외 법인은 13개로 늘어났다. 회사 전체 매출액 중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부분도 80% 이상이다.
 
다만 영업방식이 비용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바디는 현지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직접 판매 및 영업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현지 시장에서의 안착, 준비기간 등에 투자금이 큰 규모로 소모된다. 실제 2023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의 판관비 항목 내역을 살펴보면 전체 항목 중 90% 정도의 비용이 모두 올랐다. 고정비 성격의 항목부터 광고비까지 빠짐없이 인상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 양상이다.
 
그중 급여 항목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주재원으로 활용할 신입사원 채용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매출 증대 등으로 급여가 오른 점도 한몫한다. 인바디의 급여 항목은 누적기준 2023년 378억원, 2024년 471억원으로 39.35%가 늘고, 2024년 3분기 337억원, 2025년 3분기 391억원으로 16.02%가 뛰었다.
 
인바디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하는 기간으로 해외 시장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현재는 국내 제조업들은 내수만으로 먹고살기는 어려운 시점이라 기업 성장을 위해 당연한 경영 방향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 3년간 상승세…전망 밝지만 비용 안정화 시점은 '언제?'
 
내수보다 해외에 집중하는 회사 전략의 전망은 밝다. 수출액은 2022년 1218억원, 2023년 1330억원, 2024년 165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기반으로 회사는 향후 해외 시장에 더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바디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해외 전체 매출이 80% 이상인데도 아직도 진출 못한 국가가 많다. (전체 진출 가능한 국가는) 120개 정도 되는데 당사는 13개만 진출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인바디는 올해 B2C도 확대한다. 회사는 업계에서 개인의 체성분 빅데이터를 약 2억건이라는 전무후무한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회사는 네이버에 지분 8.5%를 넘기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네이버의 경우 플랫폼 기술이 발달했으며 AI(인공지능)에 특화돼 있고, 인바디는 개인 체성분 데이터를 대량 보유 중이다.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노인 돌봄 서비스, 돌봄이 필요한 심부전 환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 활용도를 검토하고 있다. 환자들이 하드웨어로 체성분을 측정하면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향후 건강관리 솔루션을 받는 방식이다.
 
다만 인바디는 2년 연속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 방어를 못하고 있다. 이에 투자 기간이라도 해도 이 같은 비용 구조가 장기화되면 수익성 악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안정화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인바디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판관비가 2024년 4분기부터 증가하긴 했지만, 2024년 4분기 이후 크게 증가 하지 않았다”며 “또한 꾸준한 매출 상승으로 최근 4개분기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되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당사는 신규 법인 및 해외 거점의 초기 투자 구간이 점진적으로 지나가면서, 중장기적으로 판관비율이 안정화되는 구조를 목표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이미 안착 단계에 접어든 주요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신규 투자와 기존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균형을 이루는 시점부터는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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