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국장 탈출 지능순' 분노의 응축…공정한 시장 만들어야"
"청년세대, 한국 시장 불공정 인식…일관성 축적해야"
2026-02-08 17:06:23 2026-02-08 17:30:04
김용범(왼쪽) 정책실장과 김정우 국정상황실장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8일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주식시장의 유행어와 관련해 "상당수 청년 투자자에게 한국 시장은 '공정하지 않은 운동장', '신뢰하기 어려운 구조'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실망과 좌절, 그리고 분노가 농축된 표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청년 세대에 큰 영향력을 가진 유튜버 한 분을 만나 자본시장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진짜 속마음을 밀도 있게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유행어나 과장된 자조로 치부하기 어렵다"면서 "이들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이유도 단순히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손해를 보더라도 공정한 룰이 작동하는 시장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본의 이동은 수익률 자체보다도 제도와 규칙에 대한 신뢰 여부에 더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우리 시장 지수가 반등하고 있음에도 '서학개미' 현상이 지속되는 배경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며 "숫자가 일부 개선됐다고 해서 한 번 훼손된 신뢰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실장은 "청년 투자자들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단기 성과가 아니라 시장의 기본 질서와 상식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가깝다"면서 "정책적 선택들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축적될 경우, 시장과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인식 역시 점진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병사 월급 인상 후 군 장병 사이에서 주식·금융 교육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단기적 수익 추구가 늘어난다기보다는 금융 제도에 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투자 원칙을 갖추려는 장병들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실장은 "공정성과 일관성에 대한 신호가 축적될 경우, 자본의 선택 역시 달라질 여지는 충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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